▲일러스트=챗GPT-4o20대 후반까지 체중을 잘 관리하는 것이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추는 ‘핵심 시기’라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30세 이전 비만은 심장질환, 당뇨, 암 사망률을 최대 2배 가까이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날씬해야 할 결정적 시기’로 지목됐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유럽비만학회에서 스웨덴 연구진이 대규모 장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남성 25만8,269명과 여성 36만1,784명 등 총 6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남성은 평균 23년, 여성은 평균 12년간 체중 변화와 사망률을 추적했다.
29세 이전 비만, 사망률 최대 84% 높아 연구 결과에 따르면, 17~29세 사이 체중이 급증한 사람은 이후 비만이 된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훨씬 더 높았다. 30세가 되기 전 비만 판정을 받은 사람은 정상 체중을 유지한 사람에 비해 남성은 79%, 여성은 84% 더 많이 사망했다.
특히 성인 초기 체중이 0.45kg(1파운드) 증가할 때마다 조기 사망 위험은 2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시기에 체중이 증가하면 지방에 오랜 시간 노출돼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를 이끈 스웨덴 룬드대학교의 타냐 스톡스 역학 부교수는 “20대에 소폭의 체중 증가라도 장기간 지속되면 조기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며 “이 중요한 인생 시기에 건강한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이 향후 질병 예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심장·당뇨·암 등 질환과 강한 연관…비만 시기 따라 위험도 달라 사망 원인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심장 질환과 제2형 당뇨병, 간암, 신장암, 자궁암 등이 비만과 가장 강하게 연관된 질환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체중이 언제 증가했는지에 상관없이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꾸준히 상승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비만 판정을 받은 시점도 사망 위험에 영향을 미쳤다. 30세에서 45세 사이에 비만이 된 사람은 조기 사망 위험이 52% 증가했으며, 45세에서 60세 사이에 비만이 된 경우에는 그 위험 증가율이 약 25%로 낮아졌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비만은 모든 연령대에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젊은 시기에 체중이 증가하면 그 위험성이 훨씬 더 크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패스트푸드, 대용량 가공식품,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청년기 비만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개인 차원을 넘어 정부와 사회가 조기 개입과 체계적 관리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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