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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6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6위에 오르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14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7월 19일 자)에 따르면, 극 중 가상의 K팝 걸그룹 헌트릭스(HUNTRIX)가 부른 ‘골든’은 전주 23위에서 무려 17계단 상승하며 처음으로 ‘톱 10’에 진입했다. 이 곡은 스트리밍 1,880만 회(전주 대비 39% 증가), 라디오 방송 점수 95만 포인트, 판매량 3,000장을 기록했다.
특히 ‘골든’은 빌보드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해당 차트가 신설된 2020년 이후, 가상 아티스트가 양대 글로벌 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다.
함께 공개된 또 다른 OST인 트와이스의 정연·지효·채영이 부른 ‘테이크다운(Takedown)’은 ‘핫 100’ 차트 86위로 진입했다. 세 멤버 모두 그룹 활동이 아닌 개별 명의로 빌보드 싱글 차트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OST 앨범 전체도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전주보다 한 계단 상승한 2위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빌보드는 “2020년대 들어 빌보드 200에서 톱 2에 오른 OST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포함해 단 4편뿐”이라며 이례적인 흥행을 조명했다. 해당 앨범은 셋째 주 기준 9,633만 스트리밍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2년 엔칸토 OST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스트리밍 수치다.
국내 반응도 뜨겁다. ‘골든’은 멜론 ‘톱 100’에서 에스파, 올데이프로젝트 등 인기 가수들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소다 팝(Soda Pop)’, ‘유어 아이돌(Your Idol)’, ‘하우 잇스 던(How It’s Done)’ 등 OST 수록곡 6곡이 동시에 차트인하며 국내 음원 시장까지 장악했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슈퍼스타 루미, 미라, 조이가 밤에는 악령을 퇴치하는 비밀 헌터로 활약한다는 설정의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한국계 감독 매기 강과 크리스 애플한스가 공동 연출하고,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와 빌보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골든’을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후보로 공식 출품할 예정이다. OST와 애니메이션 모두 흥행과 화제성, 비평적 호평을 동시에 끌어내며 K팝과 글로벌 콘텐츠가 융합된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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