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59㎡ 평균 매매가 첫 10억 돌파
강남·서초 20억대, 외곽은 상승 정체
중형 84㎡는 상승 둔화…59㎡가 새 ‘시장 표준 평형’
“실수요 중심 상승세 지속될 것”…양극화는 더 심화 전망
송성용 기자2025-10-13 14:38:37
▲ <서울 24평 아파트 평균 매매가 추이 / 직방 제공>
■ 전용 59㎡ 평균 매매가 첫 10억 돌파
서울의 ‘국민 중소형’ 아파트로 불리는 전용 59㎡(약 24평)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억 원을 넘어섰다.
1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말 기준 서울 전용 59㎡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5006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9억7266만 원 대비 약 8.0% 상승한 수치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억 원을 넘겼다.
전문가들은 “금리 고착과 대출 규제 강화 속에서도 중소형 평형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고 실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 한강벨트 중심으로 상승…개포동 25억 돌파 자치구별로는 강남구(16.7%)가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마포구(15.9%), 송파구(15.8%), 강동구(13.9%), 성동구(13.7%), 광진구(11.0%) 등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이 서울 평균 상승률을 견인했다.
강남구의 전용 59㎡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7억8706만 원에서 20억8570만 원으로 약 3억 원 뛰었다. 특히 개포동은 20억5302만 원에서 25억2137만 원으로 22.8% 급등해 서울 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삼성동(17억4944만 원→20억6220만 원, +17.9%), 역삼동(19억5859만 원→22억8224만 원, +16.5%) 등 주요 지역도 20억 원선을 넘어섰다.
마포구는 11억9708만 원에서 13억8788만 원으로 올랐고, 용강동은 13억9316만 원에서 17억90만 원으로 상승하며 지역 상승세를 주도했다. 송파구는 잠실동과 신천동을 중심으로 13억1720만 원에서 15억2588만 원으로 2억 원 이상 상승했다.
반면 외곽 지역은 상승세가 제한적이었다. 도봉구(5억4894만 원)는 전년 대비 1.7% 상승에 그쳤고, 중랑구(5억8722만 원)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금천구(6억913만 원)는 1.8% 하락했고, 종로구(11억3978만 원)는 5.5% 떨어졌다. 직방은 “역세권 신축이 부족하고, 상대적으로 저가 단지 거래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중형 84㎡는 상승 둔화…59㎡가 새 ‘시장 표준 평형’ 한편 서울의 대표 평형인 전용 84㎡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13억8086만 원으로 전년(12억7591만 원) 대비 상승했지만, 상승률은 2024년 9.4%에서 올해 8.2%로 둔화됐다. 높은 가격과 대출 규제로 인한 자금 부담, 1~2인 가구 확대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
반면 59㎡는 신축 위주의 공간 효율성,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장벽, 높은 환금성 덕분에 실수요층의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 젊은 세대와 3인 가구가 선호하는 ‘가성비 평형’으로 자리 잡으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의 대표 면적대가 84㎡에서 59㎡로 이동하는 흐름도 감지된다.
■ “실수요 중심 상승세 지속될 것”…양극화는 더 심화 전망 전문가들은 이번 10억 돌파를 단순한 가격 상승이 아닌 “서울 아파트 시장의 구조적 전환 신호”로 본다. 직방 관계자는 “59㎡와 84㎡ 모두 환금성과 선호도가 높지만, 자금 여건과 가구 구조 변화로 59㎡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실수요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거래가 활발한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도 국지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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