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염 환자 68명 임상…발 각도 5~10도 조정에 연골 퇴화 속도 둔화
NYU 등 공동 연구 “개인 맞춤 각도 찾기가 핵심”
임상서 통증 완화·연골 손상 지연 확인…환경 관리와 병행 권고
송성용 기자2025-08-14 14:10:19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이미지 / 이미지fx
걷는 자세를 약간만 바꿔도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연골 손상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제시됐다.
미국 뉴욕대·유타대·스탠퍼드대 공동 연구팀은 무릎관절염 환자 68명(평균 64.4세)을 대상으로 보행 자세 교정의 효과를 평가한 무작위 비교 임상시험 결과를 의학저널 ‘랜싯 류머티스학(Lancet Rheumatology)’에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팀은 러닝머신 보행 분석으로 무릎 안쪽에 발생하는 최대 하중을 계산한 뒤, 걷는 동안 발끝 방향을 안쪽·바깥쪽으로 5도 혹은 10도 조정했을 때의 하중 변화를 개인별로 추정했다. 이후 무릎 하중을 가장 많이 줄일 수 있는 각도를 적용하도록 중재군을 6회에 걸쳐 훈련하고, 대조군은 기존 보행을 유지하게 한 뒤 1년 후 통증 점수와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변화를 비교했다.
결과에 따르면 발 각도를 조정한 중재군은 0~10점 척도의 통증 점수가 평균 1.5점 감소했으며, 대조군은 약 1.0점 감소에 그쳤다. 연구팀은 이 통증 감소 폭이 일반의약품 진통제 복용에서 기대되는 수준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기계적 지표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중재군은 보행 시 무릎에 가해지는 최대 하중이 평균 4% 줄고 무릎 안쪽 연골 퇴화 속도가 느려진 반면, 대조군은 하중이 3% 이상 증가했다.
연구 공동책임자인 발렌티나 마촐리 뉴욕대 교수는 “환자별 보행 패턴에 맞춰 무릎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최적의 발 각도를 찾도록 돕는 방식이 초기 골관절염 관리에 유용한, 비용 부담이 적은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장기 효과와 적용 범위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인 약 7명 중 1명이 골관절염을 가지고 있으며, 흔히 무릎 안쪽에 통증이 나타난다. 통상 진통제·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거쳐 증상 악화 시 인공관절 치환술이 고려된다.
한편 중·장년층에서 비나 높은 습도 때 관절 통증 호소가 늘어나는 현상과 관련해, 기압 변화로 인한 상대적 관절 내 압력 변화와 일조량 감소에 따른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도 제시됐다. 실내 습도를 낮게 유지하는 등의 환경 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 함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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