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미국에서 이례적인 인기를 끌며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NYT)는 ‘케데헌’의 인기를 집중 조명하며, 디즈니의 대표작인 ‘겨울왕국’, ‘엔칸토’에 비견되는 문화적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NYT는 2025년 8월 22일(현지시간)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모두의 머리를 흔들게 하고 있다. 특히 부모들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애니메이션이 어린이뿐 아니라 부모 세대까지 사로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는 ‘케데헌’을 반복 시청하고 사운드트랙을 즐겨 듣는 미국 부모들의 사례가 소개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는 실비아 크루즈(41)는 자녀 다섯과 함께 이 영화를 최소 12회 이상 시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제목에 ‘데몬’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데다 케이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거부감을 느꼈으나, 반복되는 시청을 통해 음악의 중독성과 안무의 매력에 빠졌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콘텐츠 제작자 크리스 맨(43)은 “매년 한 번쯤 인터넷을 흔드는 작품이 있는데, ‘케데헌’이 2025년 그 현상의 주인공”이라고 언급했다.
NYT는 ‘케데헌’이 일반적인 스트리밍 작품과 달리 공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시청 시간이 증가하는 ‘역주행’ 현상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닐슨 집계에 따르면 개봉 첫 주 스트리밍 시간은 약 2억 5천만 분이었고, 7월 넷째 주에는 10억 분을 돌파했다.
이 같은 인기 확산은 영상 콘텐츠에 국한되지 않는다. 영화에 수록된 사운드트랙인 ‘골든(Golden)’, ‘유어 아이돌(Your Idol)’, ‘소다 팝(Soda Pop)’ 등이 미국 빌보드 차트 톱 10에 진입하며 음악 부문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NYT는 ‘케데헌’의 인기가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케이팝 팬덤과 한국 문화 콘텐츠 수출의 성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특히 빠른 전개, 화려한 시각 요소, 한국적 정서의 진정성 있는 구현이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NYT는 “밀레니얼 세대 부모들이 과거 보이밴드와 걸그룹의 황금기를 경험한 만큼, 이 영화의 음악과 안무가 감성적으로도 호응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케데헌’은 지난 6월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공개됐으며, 이후 미국 주요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 타임지, 포브스, 할리우드 리포터 등에서도 잇따라 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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