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은 전쟁의 종식과 냉전의 균열, 권력의 교체와 민주주의의 도약, 역사적 책임과 화해를 둘러싼 장면들이 교차한 날이다. 한국 현대사에서도 중대한 남북관계의 이정표가 세워졌다.
▶ 남북 정상,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공동 경례 (2019년)
2019년 6월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전격 회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은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되었고, 세 정상은 자유의 집에서 약 53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는 북미 실무 협상 재개를 위한 상징적 조치로 평가되었다.
▶ 독일 나치 조직 해체 명령 (1934년)
1934년 6월 30일, 히틀러는 돌격대(SA)와 지도부를 숙청하는 ‘장검의 밤’을 실행했다. 당시 SA 지도자 에른스트 룀을 포함해 수백 명이 암살되었고, 이는 히틀러가 정적을 제거하고 무장 친위대(SS)를 중심으로 독재권력을 완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 콩고 민주공화국 독립 선언 (1960년)
1960년 6월 30일, 콩고가 벨기에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파트리스 루뭄바가 초대 총리에 취임했다. 그러나 곧바로 내전과 외세 개입이 이어지며 아프리카 냉전 대리전의 무대로 전락했고, 루뭄바는 이듬해 쿠데타로 실각 후 처형되었다.
▶ 미국, 세계 최초의 광섬유 전화 통화 성공 (1976년)
1976년 6월 30일, 미국 AT&T는 일리노이주에서 세계 최초로 광섬유를 이용한 실용 전화통화 실험에 성공했다. 이는 이후 통신 속도와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고, 오늘날 인터넷 기술 발전의 기반이 되었다.
▶ 중국, 홍콩 반환 앞두고 100년 통치 마감 카운트다운 (1997년)
1997년 6월 30일, 영국은 홍콩 반환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총독 크리스 패튼의 공식 퇴임 행사를 거행했다. 이튿날 자정, 중국은 ‘일국양제’ 원칙에 따라 홍콩의 통치를 넘겨받았다. 이는 탈식민지 시대의 대표적 전환으로 기록되었다.
▲ 역사 속 오늘,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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