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오늘(16일) 오후부터 중부지방과 전북을 중심으로 시간당 50mm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경기도가 긴급히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발령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쪽에서 저기압이 접근함에 따라 오늘 낮부터 중부와 충청, 전북 지역에 본격적인 장맛비가 시작됐다. 경기 남부와 충남 서해안에는 200mm 이상, 충청 내륙과 전북 북서부는 최대 1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도 최대 150mm가량의 강수량이 예보됐다.
경기도는 이날 낮 12시부터 수원 등 20개 시·군에, 오후 6시부터는 의정부 등 4개 시·군에 호우예비특보를 발령한 데 이어, 비상 1단계를 생략하고 곧바로 비상 2단계 체제로 전환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올해 들어 가장 강한 강우가 예상된다”며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군과 관련 부서는 철저히 대비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특히 지하차도, 하천 산책로, 세월교, 둔치주차장 등 침수 위험 시설은 사전 통제하고, 반지하 주택 등에는 사전 대피 안내 및 안부 확인을 지시했다.
이번 비는 북서쪽의 찬 공기와 남동쪽의 덥고 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국지적으로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밤사이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천둥·번개가 동반될 수 있다”며 “특히 취약시간대인 새벽 시간대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대 손석우 교수(MBC 재난자문위원)는 “정체전선 위에 중규모 저기압이 겹치며 강한 수증기 수송이 일어나, 예보 지역 외에도 돌발적인 폭우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충남 보령과 서천, 인천 옹진, 경기 안산·수원·오산·평택·용인·안성·화성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고, 전남 흑산도·홍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이번 장맛비가 토요일까지 이어지며 전국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이후 일요일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다시 확장되며 폭염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opyrightⓒ더포커스뉴스(thefocusnews.co.kr.co.kr) 더포커스뉴스의 모든 콘텐츠는 지적 재산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복사, 전재, 배포 등을 하는 행위는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