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린 17일 새벽 충남 서산시 읍내동 도로가 폭우로 잠겨 있다 / 사진=주민제공.연합뉴스
어젯밤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또다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충남 홍성은 16일부터 17일 오전 7시까지 하루 만에 302.5㎜의 비가 내리며 7월 일강수량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 내린 비를 합치면 누적 강수량은 419.5㎜에 달했다. 인근 충남 서산도 386.8㎜로 폭우에 몸살을 앓았다.
이 밖에도 충북 청주 230.7㎜, 천안 229.1㎜, 대전 123㎜, 서울 117.4㎜ 등 중부 전역에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서울에서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오후 5시부터 청계천과 안양천 등 하천 29곳이 통제됐고, 서대문구 증산교 하부도로도 통행이 제한됐다.
폭우 여파로 철도 운행도 일부 중단됐다. 경부선 서울대전 구간 일반열차 운행이 중단된 데 이어 장항선, 서해선 일반열차 일부 구간도 멈춰섰다. 1호선 평택신창 전동열차도 일시적으로 운행이 중단됐다. 현재 KTX는 정상 운행 중이다.
서울시는 현재 비상 1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공무원 3,000여 명이 현장에서 상황 근무 중이다. 빗물펌프장 가동, 빗물 저장소(‘빗물그릇’) 확보 등으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행정안전부도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로 높였다.
■ 앞으로가 더 문제…중부 집중호우 계속, 남부는 18일부터 '물폭탄' 문제는 앞으로 더 많은 비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17일 하루 동안 추가 예상 강수량은 다음과 같다:
충청권: 50~150㎜ (일부 최대 180㎜ 이상) 수도권: 50~120㎜ (경기남부 최대 180㎜ 이상) 전북: 30~100㎜ (서부 최대 150㎜ 이상) 광주·전남: 20~80㎜ (전남서해안 최대 100㎜ 이상) 영남과 제주에도 비가 이어진다. 특히 18일부터 19일 사이, 남부지방은 ‘극한호우’가 예고돼 있다.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100~200㎜ (남해안·지리산 부근 최대 300㎜ 이상) 충청: 50~150㎜ (일부 지역 180㎜ 이상) 전북·제주: 50~100㎜ (제주산지 최대 200㎜) 수도권·강원·대구·경북: 30~80㎜ (경기남부 최대 120㎜) 시간당 강우량도 예사롭지 않다. 18일까지 경기남부와 충남 일부 지역에선 시간당 8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수 있고, 남해안·지리산 부근은 18일 밤19일 오전 사이 시간당 5080㎜의 물폭탄이 예고돼 있다.
■ 강풍도 변수…해안가 중심 초속 20m 강풍 폭우에 더해 강풍도 우려된다. 전국에 순간풍속 시속 55㎞(산지 70㎞) 내외의 바람이 불겠고, 특히 충남·전북 서해안은 시속 70㎞ 이상의 돌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 기온은 평년 수준…19일부터 무더위 재개 17일 아침 기온은 서울 22.6도, 인천 22.1도, 대전 22.0도, 대구 23.4도 등으로 평년 수준이다. 낮 최고기온은 26~31도에 머무르겠지만, 비가 그친 뒤인 19일부터 다시 무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 정부, "인명 피해 예방 최우선…야간 상황관리 강화" 행정안전부는 중대본을 중심으로 상황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재난문자와 방송을 통해 외출 자제 및 위험지역 접근 금지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와 경찰, 소방 등이 협업해 하천 범람 등 위험 발생 시 신속한 통제와 주민 대피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기간 이어지는 장마로 지반이 약해지고 있는 만큼 산사태, 하천 범람, 침수 등 2차 피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외출을 자제하고 기상정보에 귀 기울이는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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