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 다산면. 한 농민이 고추 수확 중 물을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 속에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하면서, 여름철 수분 섭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갈증을 느끼기 전에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셔야 한다"며 올바른 수분 섭취 습관이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1일 질병관리청과 의료계에 따르면, 폭염 시 발생하는 대표적인 온열질환으로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있다. 열탈진은 땀을 과다하게 흘리며 체내 수분과 염분이 고갈돼 생기는 증상으로, 무력감, 어지러움, 근육경련 등이 동반된다. 이 경우 즉시 시원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고, 생수나 이온 음료 등을 통해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반면,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면서도 땀이 나지 않고 피부가 건조하게 뜨거워진다면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 열사병은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위급한 상태로, 이때는 절대 억지로 물을 먹이려 해선 안 되며,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갈증 없어도 정기적인 수분 보충 필요 전문가들은 폭염 시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30분~1시간 간격으로 한 컵(200ml) 정도씩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일 것을 권장한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 야외 근로자들은 스스로 갈증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변인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피해야 할 음료도 있다 여름철 갈증 해소를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 맥주, 아이스 커피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이들 음료는 이뇨 작용을 유발하거나 체온을 일시적으로 올려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폭염 시에는 무카페인 생수나 전해질이 포함된 이온 음료가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외출 자제와 온도 관리도 필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 외출을 삼가고, 실내 온도를 26~28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은 온도 변화에 민감하므로,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적절히 사용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문가는 "열사병은 뇌의 체온조절 중추 기능이 마비되며 나타나는 응급 질환으로, 조치가 늦으면 생명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폭염 시 체온 상승을 예방하는 모든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폭염은 단순히 불쾌지수의 문제가 아닌, 생명과 직결된 위험 요소다. 올여름, 정기적인 수분 섭취와 생활 속 예방 수칙 실천으로 건강한 여름나기를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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