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세계 유행 지속”
베트남 유입 42명 최다
MMR 2회 접종이 최선의 예방법
귀국 후 3주 내 발열·발진 시 신고
의료기관, 해외여행력 확인·보건소 즉시 신고
송성용 기자2025-08-14 11:33:09
▲홍역 증상 / 질병관리청 제공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9일까지 국내 홍역 환자는 6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47명)보다 1.4배 늘었다. 이 가운데 해외에서 감염돼 입국한 사례는 49명(72.1%)이다. 유입 국가는 베트남 42명, 남아프리카공화국 3명, 우즈베키스탄·태국·이탈리아·몽골 각 1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유입으로 인한 2차 전파는 19명 발생했다.
환자 구성은 19세 이상 성인이 53명(77.9%)이며,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불확실한 사례가 37명(54.4%)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4년 전 세계 홍역 환자를 약 36만 명으로 추산했다. 2025년 현재 유럽·중동·아프리카와 함께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WHO 서태평양지역의 인구 100만 명당 홍역 발생률은 몽골 673.3명, 캄보디아 290.0명, 라오스 145.6명, 필리핀 38.7명, 말레이시아 25.2명으로 보고됐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7~21일이며 주요 증상은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이다.
예방은 백신 접종이 기본이다. 우리나라 국가예방접종은 MMR 백신을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 총 2회 접종한다. 12개월 미만 영아는 가능하면 유행 국가 방문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생후 6~11개월에 출국 전 가속접종을 권고한다.
해외 방문 후 3주 이내 발열·발진이 나타나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한 뒤, 의료기관 방문 시 해외 방문력을 알려야 한다. 의료기관은 최근 해외 방문력이 있는 환자에서 홍역이 의심될 경우 즉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고, 소아병의원 등은 의료진·직원의 MMR 접종력을 점검하도록 안내됐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홍역은 백신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이라며 “여행 전 접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귀국 후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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