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하라”
상·하행 34편 통과…9시32분 정상화
매일 오전 7시30분 선전 예고
송성용 기자2025-08-18 14:02:02
▲ 시위 뒤 이동되는 시위 참가자 / 전장연 제공서울 지하철 4호선이 18일 출근 시간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탑승 시위로 명동역을 약 1시간 동안 정차하지 않고 통과했다가 정상화됐다.
서울교통공사와 전장연에 따르면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명동역 승강장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진행했다. 역사 혼잡과 안전 위험을 이유로 공사는 오전 8시32분부터 9시32분까지 명동역 상·하행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이 시간 동안 상행 18대, 하행 16대 등 총 34대가 명동역을 서지 않고 지나갔다.
공사는 오전 9시27분께 시위 참가자들을 역사 밖으로 이동(전장연은 ‘강제 퇴거’라 주장)시킨 뒤 9시32분부터 정상 정차를 재개했다. 일부 참가자는 이후 오전 10시16분 상행 열차에 탑승해 10시30분 혜화역에서 하차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출근길 승객들은 “명동역에 못 내려 회현에서 걸어간다”, “지각하겠다”는 등 불편을 호소했다.
전장연은 “보건복지부·기획재정부 반대로 장애인 권리가 국정과제·정부 예산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에 권리 예산 반영을 촉구했다. 서울교통공사는 X(옛 트위터) 공지를 통해 이번 행동을 “지하철 타기 불법 시위”로 규정하고 안전 조치를 설명했다.
전장연은 혜화역 출근길 선전전을 장기간 이어온 데 더해, 이날부터 매일 오전 7시30분 지하철 출근길 선전전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공사와 전장연 간 충돌이 재발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시민 불편과 안전 우려를 줄이기 위한 사전 협의와 대체 방안 마련이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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