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48%·전세 52%
강북·동대문, 월세 절반 넘어
강남·용산도 월세 우세 전환
6·27 대책 이후 전세금 더 빡빡
송성용 기자2025-08-18 12:58:05
▲ 임대차 유형별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 비교 / 직방 제공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빠르게 늘며 전세와 ‘반반’ 구도에 근접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토대로 집계한 결과, 7월 서울 신규 임대차에서 월세 비중은 48%로 전년 동월(41%) 대비 7%포인트(p) 상승했고, 전세 비중은 52%로 전년 동월(59%) 대비 7%p 하락했다.
직방은 보증금 대비 월세 수준을 반영한 확장 지표에서도 전세 유사 계약 비중이 59%→53%로 6%p 줄고, 월세 유사 계약 비중은 41%→47%로 6%p 늘었다고 밝혔다. 전세 중심이던 임대차 구조가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하다는 해석이다.
▲서울 주요 자치구 7월 월세 거래 비중 / 직방 제공 지역별로는 월세가 전세를 앞선 자치구가 적지 않았다. 동대문구(62%), 강북구(60%), 종로구(59%), 용산구(57%), 금천구(55%), 중랑구(54%), 강남구(53%), 중구(53%)에서 월세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직방은 “용산·강남·중구·종로 등 고가 주거지는 전세보증금 마련 부담과 유동성 선호가 크고, 동대문·중랑은 신축 입주지 중심으로 초기 자금 부담이 작용해 월세 거래가 활발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도봉구(전세 69%), 동작·양천(각 61%), 성북(60%), 노원(59%) 등 외곽권은 여전히 전세 비중이 우세했다.
시장 배경으로는 자금조달 여건 변화가 지목된다.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주담대 한도 6억원 제한,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 전세퇴거대출 1억원 제한, 정책대출 보증 한도 축소 등) 이후 전세금 마련이 까다로워지면서 초기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월세가 대안으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직방은 “금리·대출 규제·공급 여건 변화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수는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월세 중심의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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