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방미 일정을 위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위 성락 국가안보실장이 6일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 한미 간 관세 협상과 정상회담 일정 조율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행보다. 특히 이번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정한 '상호관세 유예기간' 만료일(8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이뤄져 막바지 외교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위 실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한미 간 통상·안보 관련 현안이 중요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그에 따라 제 차원에서 관여를 확대하기 위해 방미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 참석 당시에도 유사한 협의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방미는 그 연장선에 있다”며 “협의 결과는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미의 주요 의제는 관세 문제와 안보 사안으로 압축된다. 위 실장은 “관세 협상, 안보 협력 등 다양한 현안이 있다”며 “현재 미국 측 카운터파트와 면담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겸직 중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회동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 실장의 방미는 지난 6월 G7 정상회의에서 무산된 한미 정상회담의 재추진과도 맞물린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양자회담을 계획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지역 긴급 사태를 이유로 조기 귀국하며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루비오 장관의 방한 일정도 취소되면서 정상 간 직접 소통이 지연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7일(현지시간) 고율 관세 부과 대상국에 관련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라는 점도 이번 방미의 긴박성을 더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를 앞두고 미국 측과의 협상에서 관세 유예 연장 또는 조건 완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위 실장은 앞서 하루 먼저 방미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협업하며 대응할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현재 상황은 매우 불확실하고 가변적”이라며 “미국 측의 구체적 입장을 파악한 뒤 우리 실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위 실장은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고위 인사들과 한미 제반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협의 결과는 방미 이후 별도로 브리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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