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쓰러진 전봇대 경기 가평군 용추계곡 진입로 전봇대 / 사진=연합뉴스지난 16일부터 전국을 덮친 기록적인 폭우와 산사태로 인해 인명·시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현재까지 사망자 18명, 실종자 9명 등 총 27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사태로만 10명이 목숨을 잃었고, 경기 가평 2명, 충남 서산 2명, 경기 오산·포천, 충남 당진, 광주 북구에서 각각 1명씩 확인됐다. 경기 포천에서 실종자로 분류됐던 1명은 뒤늦게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자는 산청과 가평에서 각각 4명, 광주 북구에서 1명으로 파악됐다. 구조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 대규모 이재민 발생…아직도 2,600여 명 귀가 못 해
집중호우로 인한 대피 인원은 전국 15개 시·도 9,887세대, 14,166명에 달한다. 이 중 12개 시·도 1,404세대, 2,653명은 아직도 귀가하지 못한 채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남 929명, 경기 860명, 충남 658명 순으로 대피 인원이 많았다.
▶ 도로 침수·농경지 유실 등 시설 피해도 잇따라
시설 피해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도로 침수·토사유실·하천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는 1,999건, 건물 침수·농경지 피해 등 사유시설 피해는 2,238건으로 집계됐다.
▶ 장마 종료 선언에도…남부엔 또 강한 소나기 예보
기상청은 20일 북태평양 고기압의 북상으로 장마 종료를 공식 선언했으나, 이미 지반이 약해진 남부지방과 중부 내륙 곳곳에는 강한 소나기가 예고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21일에는 전남·경남권과 제주도에 오전 중 소나기가 내리고, 오후부터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청 지역에도 강한 비가 예보됐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30~50mm 이상의 집중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 추가 침수와 산사태 위험도 여전하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경북 등지에 5~60mm, 전북·전남·경남·부산·울산에는 최대 80mm 이상이 될 전망이다.
▶ 위기경보 단계 하향…그러나 방심은 금물
정부는 호우 특보가 해제됨에 따라 20일 오후 6시를 기해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주의’ 단계로 하향 조정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대응도 3단계에서 해제했다. 그러나 피해 지역의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지속적인 주의와 복구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호우는 전국 곳곳에서 도로가 끊기고 주민들이 고립되는 등 극단적인 상황을 야기하며 재난 대응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냈다. 당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산사태·급류 위험 지역에 대한 상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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