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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함 속에 피어난 경이로움, 보석꽃

고홍곤 야생화 사진작가 2025-07-21 12:00:24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길가의 작은꽃에도 눈부신 아름다움이 숨어 있다는 사실, 아는가? 특히 고수 꽃은 그 존재 자체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해 준다. 언뜻 보면 작고 소박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치 정교하게 세공된 보석처럼 영롱한 아름다움을 지닌다. 손톱만 한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사진으로 담아내면 그 섬세한 아름다움에 절로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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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들리며 비바람 속에 피워낸 보석 꽃 


고수 꽃의 꽃말은 '숨겨진 가치'이다. 이 꽃말처럼, 고수 꽃은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보다는 내면에 감춰진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 기쁨을 선사한다. 고수는 미나리과 한해살이풀로, 보통 6월에서 7월경에 핀다. 개개의 꽃은 지름이 약 1mm~1.2mm 정도로 매우 작지만, 흰색 또는 연한 보라색, 분홍색을 띠며 우산 모양의 꽃차례를 이룬다. 키는 30~60cm까지 자라며, 특유의 강렬한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이는 또 다른 의미에서 고수만의 '숨겨진 개성'이자 '숨겨진 가치'로 볼 수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꽃들은 마치 요정들의 춤사위 같기도 하고, 작은 별들이 총총히 박힌 밤하늘 같기도 하다. 이러한 고수 꽃의 모습은 우리에게 '자세히 보고, 오래 보아야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는 나태주 시인의 시 구절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는 종종 눈을 뜨고 있으면서도 주변의 아름다움을 놓치고 살아간다. 마치 눈 뜬 장님처럼 말이다. 하지만 조금만 마음의 눈을 크게 뜨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놀라운 발견과 무한한 영감을 얻을 수 있다. 고수 꽃처럼 평범해 보이는 존재 속에서도 우리는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찾을 수 있다.

'디자인은 새로운 발견이다'라는 말처럼 훌륭한 디자인은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새로운 관점과 깊은 통찰력을 통해 탄생한다. 멋진 디자인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상하좌우, 가까이 멀리서 등 다양한 측면에서 대상을 관찰하고 생각해야 한다. 이렇게 여러 각도에서 심층적으로 탐구할 때,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아름다움과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마치 그림의 숨겨진 디테일을 찾아내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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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월 코스모스 크기의 고수꽃


'새로운 발견'의 자세는 비단 자연이나 디자인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사람을 대할 때에도 놀랍도록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는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 혹은 오랫동안 알고 지낸 가족이나 사람일지라도 특정한 틀에 가두어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고수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듯, 그 사람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깊이 이해하려 노력한다면 어떨까?

분명 그 사람의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장점이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거다. 익숙함 속에 가려져 있던 그 사람만의 고유한 빛깔을 찾아낼 수 있는 거다. 이처럼 '새로운 발견'은 인간관계의 깊이를 더하고, 서로를 더욱 풍요롭게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더 나아가, 우리는 자기 자신을 찬찬히 살펴볼 때도 '새로운 발견'의 자세가 필요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시간을 갖지 못한다. 하지만 잠시 멈춰 서서 내 안에 숨어 있는 잠재력과 열정, 그리고 재능을 찾아낸다면 이보다 더 큰 기쁨은 없을 거다.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나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은 삶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하는 강력한 원동력이 된다. 이는 마치 내 안의 숨겨진 보물 지도를 발견하는 것과 같다.

결국 우리는 삶의 모든 순간에서 '새롭게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고, 늘 호기심을 가지고 주변을 탐색하며,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려는 노력이야말로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드는 길이다. 고수 꽃이 주는 작은 깨달음처럼, 우리 주변과 내면에 숨어있는 '숨겨진 가치'를 발견하는 기쁨을 통해 무한한 영감과 감동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새로운 발견은 삶의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나아가 내 안의 무한한 가능성을 깨닫게 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여러분의 삶 속에는 어떤 '숨겨진 보석'이 기다리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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