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82일 만 첫 한미정상회담…백악관서 오늘 밤 개최
관세 후속조치·동맹 현대화·원전협력 등 핵심 의제 조율
“농축산물 추가 개방 없다”…기내 간담회서 선 그어
재계 총수들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대미 투자·공급망 논의
CSIS 연설로 외교·안보 구상 발표…미 조야와 연쇄 접촉
알링턴 헌화·서재필 기념관 방문 후 필리조선소 시찰 예정
송성용 기자2025-08-25 10:50:59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한 / 사진:연합뉴>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 2박4일간의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 한미 정상회담은 25일 오전(한국시간 25일 밤) 백악관에서 열린다. 취임 82일 만의 첫 한미 정상회담이다.
이 대통령은 도착 직후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으며, 정상회담 전후로 양국 현안 점검과 경제 협력 논의를 이어간다. 회담은 소인수 회담과 업무 오찬 순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주요 의제는 △지난달 타결된 관세 협상의 세부 조율 △경제·통상 질서 안정화 △한미동맹 현대화(주한미군 역할·전략적 유연성, 방위비 등) △원자력 협정(한미 원자력협정) 개선을 통한 원전·핵연료 주기 협력 확대 등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은 기내 간담회에서 “필요한 얘기는 제한 없이 다 해볼 생각”이라며 “이미 큰 합의를 쉽게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 농축산물 추가 개방 등 추가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또 “국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화가 무리하게 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양국 재계 인사가 참석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대미 투자와 공급망 협력 등을 논의한다. 한국 측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가 합류한다. 정부는 조율 중인 반도체·이차전지·원전·바이오, 조선(MASGA 프로젝트) 등 분야별 투자·협력의 세부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미국 유력 싱크탱크 CSIS 초청 연설을 통해 외교·안보와 경제 전략을 설명하고, 미 조야 인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방미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 후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하고,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시찰한다. 이번 방미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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