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2025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그는 메이저 4승, PGA 투어 통산 17승 고지에 오르며 ‘현존 최강자’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21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디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셰플러는 3언더파 68타,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를 4타 차로 따돌린 완승이었다.
▶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우즈 이후 최초 기록도 써 내려가
셰플러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5월 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메이저 2승째를 기록했다. 2022년과 2023년 마스터스 우승까지 포함하면 메이저 통산 4승. 그는 이제 US오픈 우승만 추가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게 된다. 이는 역대 단 6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또한 셰플러는 타이거 우즈 이후 세계랭킹 1위 신분으로 디오픈을 제패한 두 번째 선수라는 진기록도 남겼다.
▶ 11개 대회 연속 톱10…이번 시즌 4승·최근 2년간 11승
셰플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 시즌만 4승, 최근 2년간 총 11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을 증명하고 있다. 올해 출전한 15개 대회 중 13번 톱10, 그 중 11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이라는 독보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우승 상금 **310만 달러(한화 약 43억원)**를 더한 셰플러는 시즌 누적 상금이 1,920만 달러를 넘어서며 3년 연속 2,000만 달러 돌파도 목전에 뒀다.
▶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그러나 “우즈와 비교는 어리석다”
경기 직후 셰플러는 “18번 홀을 걸어 올라갈 때 느낀 감정은 정말 특별하고 멋졌다”며 “모든 우승은 덧없지만, 오늘은 큰 감사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타이거 우즈의 후계자’라는 평가에는 “그는 메이저에서 15승을 거둔 선수고, 나는 이제 겨우 네 번 우승했다”며 “우즈와 나를 비교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나 “우즈는 내게 큰 영감을 준 인물”이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 리하오퉁의 도전 무산…잉글리시 준우승, 매킬로이·임성재는 아쉬운 마무리
대회 초반 2위였던 중국의 리하오퉁은 중반 이후 흔들리며 공동 4위(11언더파 273타)에 머물렀다. 잉글리시는 막판 3개 홀에서 버디를 몰아치며 5언더파 66타, 최종 합계 13언더로 단독 준우승을 차지했다.
‘홈그라운드의 희망’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0번 홀 더블보기로 추격 기회를 놓치며 공동 7위(10언더파 274타)에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 잰더 쇼플리(미국) 역시 공동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임성재는 최종 라운드에서 4오버파를 치며 공동 52위(이븐파 284타)로 아쉽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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