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 크기 정찰 드론 (출처 = 중국 대하보 캡처 / 연합) 중국 연구진이 ‘모기 크기’의 초소형 정찰 드론을 개발해 군사·재난 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국방과기대학(NUDT) 로봇공학연구소는 최근 길이 2㎝, 날개폭 3㎝, 무게 0.3g에 불과한 초소형 드론을 공개했다. 드론에는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재료과학, 바이오닉스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됐다.
이 드론은 탄소 나노 튜브로 강화된 연성 구동기를 사용해 곤충처럼 유연한 비행이 가능하며, 초당 최대 500번의 날갯짓을 통해 시속 62∼74㎞ 강풍 속에서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다. 칩 식각 기술은 5나노미터(nm) 수준까지 정밀도를 높여, 손톱만 한 면적에 중국 고전 ‘손자병법’ 전체 내용을 저장할 수 있을 정도의 고집적 회로 설계를 구현했다.
연구소 측은 이 드론이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전통적인 정찰 장비로는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도 은밀히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장에서의 정보 수집이나 특수 작전뿐 아니라, 무너진 건물 속 생존자 탐색 같은 구조 활동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개발에 참여한 량허샹 연구생은 중국중앙TV(CCTV)에 “이런 초소형 드론은 전장에서 정보 정찰 및 특수 임무에 특히 적합하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중앙정보국(CIA)도 1970년대 곤충형 초소형 비행체 ‘인섹토솝터(Insectothopter)’를 개발한 바 있다. 이 장치는 이론상 시속 11㎞ 미만으로 비행이 가능했지만, 실험실 밖 환경에서는 제어가 어려워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프로젝트는 폐지됐고, 개발에 약 20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이번 개발은 이같은 과거의 한계를 넘어선 사례로, 초소형 UAV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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