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이메일 전송

“다산부, 일찍 세상 떠난다”?…유성호 교수 발언에 커뮤니티 ‘시끌’

최현서 기자 2025-05-07 16:27:07
본문 이미지
▲유튜브 '데멘톡' 캡쳐

“우리 엄마는 애 열 명 낳고도 멀쩡한데요?”

서울대학교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가 “출산을 많이 한 여성은 평균적으로 수명이 짧다”고 말한 유튜브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유성호의 데맨톡’에 게시된 쇼츠 영상이 논란의 중심. 영상 제목은 한 문장으로 압축됐다. “다산부가 일찍 돌아가시는 건 맞아요.”

영상에서 유 교수는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이 오래 사는 건 통계적으로 확실하다”며, “출산을 많이 한 여성은 일찍 세상을 떠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변호사 서혜진이 “출산 안 한 여성들이 잘 안 늙더라”고 말하자 유 교수는 “그것도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에 대해 유튜브 댓글창과 온라인 커뮤니티는 즉각 들끓기 시작했다. 의견은 팽팽히 갈렸다.

한쪽에서는 “우리 시어머니는 자녀 아홉 낳고 지금도 94세”, “내 주변엔 애 셋 낳은 사람이 제일 동안”이라며 개인 경험을 근거로 반박했다. “요양원 가보면 다산 어르신들도 많다”, “출산 후에도 예쁜 사람은 예쁘다”는 댓글도 줄을 이었다. 어떤 누리꾼은 “내가 아이 넷을 낳았지만 행복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도 썼다.

반면 “통계를 왜 무시하냐”, “팩트에 감정을 섞지 말자”는 목소리도 강했다. “출산은 분명히 몸에 부담이다”, “출산이 몸에 아무 영향 없다는 게 더 비상식적”이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과학 얘기하는데 왜 엄마 얘기로 반박하냐”는 댓글도 있었다.

이번 쇼츠는 지난달 11일 공개된 ‘조선의 뛰어난 리더, 성종은 왜 단명했을까?’라는 풀영상 일부에서 편집된 것이다. 유 교수는 조선 제9대 왕 성종이 38세에 요절한 이유로 ‘자녀 수 28명’을 언급하며 “생산성과 수명이 반비례한다는 진화생물학 이론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학적으로 확정된 사실은 아니다”라고 단서를 달았다.

하지만 이 맥락은 쇼츠 영상에선 드러나지 않았고, 발언은 단독으로 소비됐다. 댓글창은 엇갈린 경험담과 의견으로 가득 찼고, ‘출산과 건강’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둘러싼 온라인 논쟁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역사 속 오늘, 7월 21일

역사 속 오늘, 7월 21일

7월 21일은 인류가 달에 첫 발을 내디딘 날이자, 전쟁·정치·테러·민주화의 파고가 세계 각지에서 요동친 날로 기록된다. ▶ 닐 암스트롱
역사 속 오늘, 7월 20일

역사 속 오늘, 7월 20일

7월 20일은 인류의 달 착륙이라는 위대한 도약부터 한국 정치·사회 갈등의 현장, 국제 분쟁의 시작까지, 시대를 가른 결정적 순간들이 교차한 날이
역사 속 오늘, 7월 19일

역사 속 오늘, 7월 19일

7월 19일은 서해 교전으로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와 함께, 여성의 참정권·우주 진출, 만화 산업의 세계화 등 사회 전반의 경계를 확장시킨 날이다.
역사 속 오늘, 7월 18일

역사 속 오늘, 7월 18일

독재에 맞선 저항, 인권의 상징 만델라의 탄생, 그리고 한국 반도체의 도약까지, 자유와 기술, 정의가 교차한 날이다. ▶ 삼성전자, 세계 최초 64메가
역사 속 오늘, 7월 17일

역사 속 오늘, 7월 17일

7월 17일은 대한민국 헌법 제정부터 BTS의 빌보드 진입까지, 정치·문화·전쟁·과학이 교차하며 시대를 뒤흔든 역사적 순간들이 펼쳐진 날
역사 속 오늘, 7월 16일

역사 속 오늘, 7월 16일

7월 16일은 인류 최초의 달 탐사와 핵실험, 프랑스 혁명의 불씨, 전후 대중문화의 도래, 그리고 한국 스포츠의 국제 진출 선언까지, 인류사에 중대한 전
역사 속 오늘, 7월 14일

역사 속 오늘, 7월 14일

7월 14일은 혁명의 도화선이 된 날이자, 정치적 독재와 자유, 과학적 탐사와 비극적 테러가 교차한 날이다. 프랑스 시민의 분노로 시작된 봉기가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