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고율 관세와 관련해 실질적인 시장 개방이 없으면 관세 철회는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실질적인 양보를 하지 않으면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고 미국 기업들이 자유롭게 진입해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요구"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우리는 거의 합의에 도달했었지만, 중국 측이 막판에 물러나 합의가 성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 당시인 2018년부터 중국과 벌인 관세 전쟁과, 2020년 초 체결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가 결국 실질적인 성과 없이 흐지부지된 점에 대해 재차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 다른 국가와의 관세 협상, 합리적으로 마무리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외 다른 무역 파트너들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협상도 하고 결국 합의도 이뤄낼 것"이라며 "우리가 설정하게 될 관세는 매우 합리적일 것이며, 이는 협상의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9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효했다가 금융시장이 급락하자,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70여 개국에 대해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중국과의 관세 대립이 치열해지면서 중국에 대한 관세 하향 조정 가능성을 잇달아 시사하기도 했다.
"금융시장, 관세 정책 과도기 이해하기 시작" 트럼프 대통령은 금융시장이 자신의 관세 정책에 제대로 적응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나는 처음부터 과도기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었다"며 "처음에는 시장이 이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점점 이해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강경한 관세 정책으로 뉴욕 증시와 채권 시장이 급락하자 여러 차례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유화적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희토류 협정 서명 지연 지적…"조속한 마무리 촉구"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마로 이동 중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시글을 올려,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희토류 협정 서명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매우 중요한 희토류 협정 최종 문서에 아직 서명하지 않았다"며 "서명이 최소 3주 이상 지체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서명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하면서, 동시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포괄적 평화 협정 작업 역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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