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이메일 전송

트럼프, "중국 시장 개방 없으면 관세 철회 없다" 재차 강조

최현서 기자 2025-04-26 09:42:54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고율 관세와 관련해 실질적인 시장 개방이 없으면 관세 철회는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실질적인 양보를 하지 않으면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고 미국 기업들이 자유롭게 진입해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요구"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우리는 거의 합의에 도달했었지만, 중국 측이 막판에 물러나 합의가 성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 당시인 2018년부터 중국과 벌인 관세 전쟁과, 2020년 초 체결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가 결국 실질적인 성과 없이 흐지부지된 점에 대해 재차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 다른 국가와의 관세 협상, 합리적으로 마무리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외 다른 무역 파트너들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협상도 하고 결국 합의도 이뤄낼 것"이라며 "우리가 설정하게 될 관세는 매우 합리적일 것이며, 이는 협상의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9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효했다가 금융시장이 급락하자,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70여 개국에 대해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중국과의 관세 대립이 치열해지면서 중국에 대한 관세 하향 조정 가능성을 잇달아 시사하기도 했다.

"금융시장, 관세 정책 과도기 이해하기 시작"
트럼프 대통령은 금융시장이 자신의 관세 정책에 제대로 적응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나는 처음부터 과도기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었다"며 "처음에는 시장이 이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점점 이해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강경한 관세 정책으로 뉴욕 증시와 채권 시장이 급락하자 여러 차례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유화적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희토류 협정 서명 지연 지적…"조속한 마무리 촉구"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마로 이동 중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시글을 올려,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희토류 협정 서명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매우 중요한 희토류 협정 최종 문서에 아직 서명하지 않았다"며 "서명이 최소 3주 이상 지체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서명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하면서, 동시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포괄적 평화 협정 작업 역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그냥 살자'고 하는 이유

'그냥 살자'고 하는 이유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피하거나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영철 교수는 스트레스는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가 어떻게 받
역사 속 오늘, 10월 4일 (최종편)

역사 속 오늘, 10월 4일 (최종편)

1582년 10월 4일, 교황 그레고리오 13세는 기존 달력의 오차를 바로잡기 위해 새로운 ‘그레고리력’을 도입했습니다. 그 결과 10월 4일 다음 날은
역사 속 오늘, 10월 3일

역사 속 오늘, 10월 3일

1990년 10월 3일, 동독과 서독은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하나의 독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냉전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1년이 채 되지
역사 속 오늘, 10월 2일

역사 속 오늘, 10월 2일

1869년 10월 2일, 한 아이가 인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훗날 ‘인도의 아버지’로 불리며, 비폭력과 평화의 길을 세계에 보여준 마하트마 간디
역사 속 오늘, 10월 1일

역사 속 오늘, 10월 1일

1960년 10월 1일 – 나이지리아 독립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 나이지리아, 영국 식민지에서 벗어나 독립 선언. 독립 후 공화국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역사 속 오늘, 9월 30일

역사 속 오늘, 9월 30일

1882년 9월 30일 – 세계 최초 수력 중앙 발전소 가동 미국 위스콘신주 애플턴 폭스 강, 에디슨 수력 중앙 발전소(벌컨 스트리트 발전소) 가동 시작. 세
역사 속 오늘, 9월 29일

역사 속 오늘, 9월 29일

1829년 9월 29일 –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 설립 영국 내무장관 로버트 필 경, 런던 광역경찰청(메트로폴리탄 경찰) 설립. 찰스 로완과 리처드 메인의
역사 속 오늘, 9월 28일

역사 속 오늘, 9월 28일

1994년 9월 28일 – 에스토니아호 침몰 발트해에서 여객선 에스토니아호 침몰. 탑승자 989명 중 138명만 구조, 사망·실종 약 850명. 20세기 평시 최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