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취임 100일을 앞두고 역대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입소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39%에 그쳤다. 이는 2월 조사(45%) 대비 6%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부정 평가는 55%에 달했다. CNN과 SSRS가 별도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나타나, 전월보다 4%포인트, 2월보다 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현대 미국 대통령 중 취임 100일 기준 최저"라며, 1기 때 기록한 42%보다도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준으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52%,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69%(1기 기준)를 기록한 바 있다.
등록 유권자 사이에서도 하락세는 두드러졌다. 등록 유권자 중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42%로, 두 달 전보다 6%포인트 낮아졌다.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51%에서 55%로 늘었다.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고졸 이하 백인 유권자 집단에서는 10%포인트, 30세 미만 청년층에서는 1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별 평가에서도 부정적 반응이 우세했다. 주식시장 혼란 대응에 대해 67%가 부정 평가했으며, 관세 정책(64%), 외교·경제 정책(각 61%)도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크게 웃돌았다. 경제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 역시 약화돼, CNN 조사 기준 긍정 응답은 39%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민 정책(긍정 45%)과 연방 정부 운영(긍정 42%)에 대한 평가도 낮았다. 특히 연방 정부 운영 능력에 대한 신뢰는 올해 초 대비 6%포인트 떨어졌다.
정당별로는 여전히 극심한 분열이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 중 80%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을 긍정 평가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90% 이상은 부정 평가했다. 무소속 유권자의 지지율은 31%까지 떨어져, 트럼프 대통령 1기 때 최저 수준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 하락과 함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 미시간주에서 취임 100일을 기념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지만, 지속적인 지지율 하락세로 인해 정치적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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