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주 내 백악관서 李대통령 만나 구체적 수치 발표”…車·농산물 등 美제품 시장 전면 개방, 철강·알루미늄 고관세는 유지
최영재 기자2025-07-31 11:43:24
▲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8월 1일부로 예고했던 25 % 상호관세를 협상 시한 직전 15 %로 낮추는 데 한국과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각) SNS ‘트루스소셜’에 “한국과 전면적이고 완전한 무역협정을 체결했다”며 한국이 미국에 3 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1,000억 달러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2주 내 백악관에서 만날 것”이라며 구체적 투자처와 수치를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합의에 따라 미국은 한국산 제품에 15 % 관세만 부과하고, 한국은 자동차·트럭·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X(옛 트위터)를 통해 “3,500억 달러 투자에서 발생한 수익의 90 %를 미국이 가져간다”고 밝혀 일본 · EU와 동일한 ‘투자-수익’ 구조가 적용됐음을 시사했다.
품목별로는 4월부터 25 %가 적용 중이던 자동차 관세가 15 %로 내려가 일본·EU와 동일 조건이 됐으며, 반도체·의약품은 “한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더 나쁘게 대우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철강·알루미늄·구리(50 %)는 이번 합의 대상에서 빠져 고율 관세가 그대로 유지된다.
한국 대통령실은 “자동차 관세 15 % 외에 쌀·쇠고기 등 농산물 추가 개방 요구는 수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의 불확실성이 해소돼 산업계 부담이 대폭 줄었다”고 평가했다.
관세 폭탄은 피했지만 ‘투자·시장 개방 패키지’라는 새 협상 모델이 굳어지며 국내 투자 재원 조달과 농업·에너지 업계의 구조 조정이 불가피해진 만큼, 향후 국회 비준 과정과 산업계 이해조정이 또 다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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