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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터널 붕괴사고, 지반 움직임 감지로 수색 일시 중단

최현서 기자 2025-04-16 15: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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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또다시 중단됐다. 이번에는 지반에서 이상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구조대원 전원이 긴급 철수했다.

1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쯤 사고 현장 상부 크레인 인근 지반에서 미세한 이동이 감지돼 구조대원들이 모두 현장에서 빠져나왔다.

앞서 오후 1시 13분쯤, 특수구조단과 구조대원 등 총 16명이 터널 내부 인명 검색과 장애물 제거 작업에 투입된 상태였다. 같은 시각 민간 구조견과 핸들러, 시 관계자 등도 수색에 참여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부 크레인 주변에서 붕괴 조짐이 감지되자, 현장에 설치된 계측기와 센서가 반응해 모든 인력이 철수했다.

소방당국은 "붕괴 위험 감지 장비가 작동해 전원 철수를 결정했다"며 "정확한 수색 재개 시점은 추후 회의를 거쳐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5시 55분에도 계측기 1대에서 약 8mm의 지반 이동이 확인돼 수색이 잠시 중단됐지만, 오전 6시 30분경 안전진단 결과 ‘이상 없음’으로 나타나면서 수색은 재개됐었다.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가 공사 중이던 터널 구간과 상부 도로가 함께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근로자 1명이 실종됐으며, 실종자는 지하 약 35~40m 지점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색 작업은 현재까지 약 21m 깊이까지 굴착이 진행됐고, 현장에서 토사 및 철제 구조물 300톤가량을 제거한 상태다. 그러나 추가 붕괴 우려 등 위험 요소가 여전해 구조 작업에는 제약이 많은 상황이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 가장 큰 위험은 2차 붕괴”라며 “추정 위치에서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다른 부위로 범위를 넓혀가며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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