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명·부산서 연쇄 싱크홀… 지반 안전 경고음 커져

이한나 기자 2025-04-13 21:25:46
[AI DALL-E3가 생성한 이미지]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싱크홀(지반 붕괴) 사고가 발생하면서 지하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오전 8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애오개역 인근 도로에서 직경 약 40cm, 깊이 1.3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지점 인근 도로가 통제되면서 출근길 혼잡이 이어졌다. 해당 구간 하수도관 일부에서 파열이 확인됐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후 3시 13분쯤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 터널 공사 현장에서도 지반이 붕괴돼 작업자 2명이 매몰됐다. 이 중 1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현장은 기상 악화와 추가 붕괴 우려로 인해 수색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부산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30분쯤 부산 사상구 학장동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 도로에서 가로 5m·세로 3m·깊이 4.5m 규모의 대형 싱크홀이 발견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도로 일부가 긴급 통제됐다. 싱크홀 바로 아래 지점을 파내자 지름 60cm 가량의 하수관이 균열이 간 상태로 드러났다. 

최근 발생한 싱크홀 사고들은 모두 지하 공사 구간 인근에서 벌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지속된 공사, 지반 약화, 배수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지자체와 관련 부처는 지하 안전 관리 강화와 함께 공사 구간 점검 체계를 재정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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