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처음으로 법원 지상 출입을 통해 공개적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포토라인에는 멈추지 않고, 취재진의 질문에도 끝내 침묵한 채 법정으로 향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5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서관 입구에 도착했다. 검은색 승합차에서 내린 그는 짙은 남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를 착용하고, 굳은 표정으로 정면만 바라본 채 곧장 청사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은 “비상계엄 검토와 관련해 국민께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 “군부정권 이후 계엄령을 선포한 첫 대통령인데, 여전히 자신을 자유민주주의자로 보느냐”, “대선을 앞두고 국민에게 전할 말은 없느냐”고 연이어 질문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일절 답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법원 출석 장면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두 차례 공판에서는 대통령경호처 요청에 따라 법원 허가를 받아 지하 주차장을 통해 비공개로 출석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 때도 마찬가지로 지하 출입구를 이용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15분부터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세 번째 공판을 연다. 이번 재판은 검찰이 지난 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을 추가 기소한 이후 처음 열리는 공판이다.
이날 재판에서는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준장)과 오상배 수도방위사령관의 부관이 증인으로 출석해 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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