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 사이의 청탁 및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30일 윤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건진법사 전성배씨 사이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 전 대통령의 사저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간 30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취재진이 촬영하고 있다. / 출처=연합뉴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은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을 동원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의혹과 관련된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아크로비스타는 경호 구역이긴 하나, 형사소송법상 군사상 또는 직무상 비밀이 요구되는 장소는 아니어서 압수수색이 가능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파면된 이후 처음으로 자택에 대해 집행된 강제수사다.
검찰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가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전성배 씨에게 6천만 원 상당의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고가 가방을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다. 특히 윤 씨가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관련한 청탁을 전 씨를 통해 윤 전 대통령 측에 시도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윤 씨는 통일교 내부 행사에서 2022년 3월 당시 윤 당선인과 약 1시간 독대했다고 주장했다. 그해 6월 기재부는 캄보디아 EDCF 차관 한도를 기존 7억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확대했다. 같은 해 11월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캄보디아를 순방했다.
검찰은 전 씨가 윤 씨로부터 전달받은 물품의 실제 전달 경로와 수수 여부, '기도비' 명목의 현금 수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 중이다. 압수수색을 지휘하는 신응석 남부지검장도 윤 전 대통령과 과거 근무 인연이 있는 특수수사통으로, 이번 수사는 검찰 내부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압수수색 소식이 알려진 직후 윤 전 대통령 사저 앞에는 지지자 수십여 명이 몰려들어 검찰 차량의 이동을 막겠다고 나서는 등 현장은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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