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검사에서 5선 의원, 당 대표, 경남도지사, 대구시장, 대권 도전까지.. 30년 정치 인생 졸업
고은희 기자2025-04-29 16:30:15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9일 정계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30년 정치 인생의 마침표를 찍으며 "이제 소시민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 정계 은퇴 밝힌 홍준표 / 출처 = 연합뉴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후 대선 경선 2차 결과 발표 직후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조기 졸업했다"며 "시장통에서,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일개 시민으로 남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나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고개 숙여 인사한 뒤 퇴장했다.
앞서 경선 결과 발표 직후에도 홍 전 시장은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자연인으로 돌아가 편하게 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검사 출신 정치인으로서의 홍준표의 긴 여정도 이번 대선 도전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홍 전 시장은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 슬롯머신 업계 비호 세력을 수사해 박철언 전 의원을 구속,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일약 스타검사가 된 그는 이후 1996년 15대 총선에서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한 후 내리 4선을 했고,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대표, 경남도지사를 거쳤다. 2017년 대선에는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올해엔 대구시장직을 내려놓고 국민의 힘 대선 경선에 출마했지만, 김문수·한동훈 후보에 밀려 최종 경선 진출에 실패했다.
홍 전 시장은 "한 번은 민심에서, 한 번은 당심에서 졌다. 삼세판 끝에 이제 더 할 여력이 없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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