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대선 경선 막바지…민주당 호남 표심 주목, 국민의힘 4자 토론 격돌

최현서 기자 2025-04-26 09:58:15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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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이 대선후보 경선 막바지를 향해 치닫는 가운데, 양당 주요 주자들은 토론과 지역 투표를 통해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호남 투표 결과 발표…대세론 굳히기 vs 반전 기회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호남권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호남 지역 표심은 경선 향방을 결정짓는 중대 고비로 주목된다.

이재명 후보는 AI 기반 호남 메가시티 구축 공약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경수 후보는 권역별 메가시티 추진, 김동연 후보는 RE100 서해안 벨트 조성을 제시하며 지역 민심 공략에 나섰다.

충청권과 영남권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은 이재명 후보가 호남에서도 승리하면 대세론을 굳힐 가능성이 높다. 반면 김경수·김동연 후보는 호남권 표심을 발판 삼아 경선 판세를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 결과(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9~30일 결선 투표를 거쳐 다음 달 1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4자 토론 격돌…"탄핵 책임론" 공방 예고
국민의힘은 26일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나다순)가 참여하는 2차 경선 4자 TV토론을 개최한다. 이번 토론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비상계엄 선포 책임론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김문수·홍준표 후보는 탄핵 반대 입장, 안철수·한동훈 후보는 탄핵 찬성 또는 책임론을 강조하는 입장으로 갈려 있다. 앞선 일대일 토론에서는 김 후보가 안 후보에게 "자당 소속 대통령을 탄핵했다"고 비판했고, 안 후보는 "국민 앞에 사과해야 탄핵의 강을 넘을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홍준표 후보와 한동훈 후보 역시 일대일 토론에서 계엄 사태 책임을 둘러싸고 정면충돌했다. 홍 후보는 "계엄 사태를 방조한 사람"이라고 비판했으며, 한 후보는 "계엄을 막은 것은 저와 동료 의원들"이라며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27~28일 이틀간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를 진행한 뒤, 29일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최종 후보로 확정되며, 과반자가 없을 경우 1·2위 간 최종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치열한 토론전…"검찰 개혁" vs "탄핵-계엄 책임론" 부각
양당은 막판 토론전을 통해 주요 쟁점을 부각시키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마지막 TV토론을 통해 검찰 수사권·기소권 분리 등 검찰 개혁 방안에 한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후보는 정치 보복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민생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너지 정책, 외교 노선, 경제 위기 대응 전략에서도 후보 간 차별화를 시도했다.

국민의힘 4자 토론에서는 탄핵 책임과 계엄 사태 논란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후보들은 과거 발언과 당내 갈등을 끄집어내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고, 단일화 가능성과 당내 세력 재편 가능성도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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