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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주자들, 연이어 한덕수와 단일화 선언

고은희 기자 2025-04-25 11:16:41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한창인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마할 경우 단일화에 나서겠다는 후보들의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출처=연합뉴스

홍준표 후보는 24일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덕수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하고 반(反)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한 대행과도 함께 하겠다"며 기존의 입장을 바꿔 단일화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그는 "계엄 사태는 탄핵으로 정리됐고, 지금 우리에겐 대선 승리라는 목표만 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또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민주당 비명계까지 아우르는 '보수 빅텐트'를 구축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같은 날 한동훈 후보 역시 SNS를 통해 "한덕수 대행이 출마할 경우 단일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홍 후보의 입장 변화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한 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뒀다.

안철수 후보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대행이 차후 출마를 기정사실화한다면 빅텐트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안 후보는 한 대행 출마 자체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지만, 현실적 상황을 고려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국민의힘 주요 후보들이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잇따라 제기하는 배경에는 당내에서 확산되는 '한덕수 역할론'과 보수 진영 내 단일화 요구 여론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의 83%가 단일화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다음 주 중으로 출마 여부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그의 최종 결정이 국민의힘 경선 판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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