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한창인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마할 경우 단일화에 나서겠다는 후보들의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출처=연합뉴스 홍준표 후보는 24일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덕수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하고 반(反)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한 대행과도 함께 하겠다"며 기존의 입장을 바꿔 단일화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그는 "계엄 사태는 탄핵으로 정리됐고, 지금 우리에겐 대선 승리라는 목표만 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또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민주당 비명계까지 아우르는 '보수 빅텐트'를 구축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같은 날 한동훈 후보 역시 SNS를 통해 "한덕수 대행이 출마할 경우 단일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홍 후보의 입장 변화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한 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뒀다.
안철수 후보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대행이 차후 출마를 기정사실화한다면 빅텐트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안 후보는 한 대행 출마 자체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지만, 현실적 상황을 고려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국민의힘 주요 후보들이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잇따라 제기하는 배경에는 당내에서 확산되는 '한덕수 역할론'과 보수 진영 내 단일화 요구 여론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의 83%가 단일화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다음 주 중으로 출마 여부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그의 최종 결정이 국민의힘 경선 판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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