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양국 간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자국 시장을 개방하기로 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어제 중국과 무역 관계의 전면적인 재설정을 이뤘다”며 “중국은 모든 비관세 장벽을 유예하고 점진적으로 철폐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관세 장벽의 수는 상당하지만, 가장 핵심은 중국이 시장 개방에 합의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양국은 상호 부과 중이던 고율 관세를 90일간 일시적으로 인하한다. 오는 14일부터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125%에서 10%로 각각 낮출 예정이다. 다만 이 조치는 90일간 한시적으로 적용되며, 향후 협상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에 자동차·철강·알루미늄·의약품 등 특정 품목에 대한 기존 관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의약품 산업을 미국으로 되돌리고자 한다”며 “관세 인상 이후 일부 기업들이 미국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은 공장 폐쇄와 내수 불안 등으로 큰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번 협상에 매우 긍정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주말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국이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원료 수출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점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펜타닐 원료 공급을 멈추겠다고 약속했으며, 이에 대한 인센티브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며 “중국이 약속을 이행할 경우 미국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고위급 회담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의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됐다. 양측은 주요 현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데 진전을 이뤘으며, 남은 구조적 쟁점에 대해서도 추가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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