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P, 연합뉴스 조 바이든(82)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4개월 만에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특히 암세포가 뼈로 전이된 ‘공격적인 형태’로 확인돼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대통령의 개인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최근 배뇨 증상이 악화돼 병원을 찾았고 전립선에 새로운 결절이 발견됐다”며 “정밀 검진 끝에 지난 16일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암이 이미 뼈로 전이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글리슨 점수 9점’(등급 그룹 5)에 해당하는 고위험군 전립선암 환자로 이는 악성도가 매우 높은 유형으로 분류된다. 전립선암의 악성도는 보통 2~10점의 글리슨 점수로 구분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암의 진행 속도와 전이 위험이 크다.
다만 바이든 측은 “해당 암이 호르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을 지녀 치료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현재 바이든 전 대통령과 가족은 주치의들과 함께 치료 방안을 논의 중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미국 남성 13명 중 1명이 일생 중 한 번은 진단받을 정도로 흔한 암이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올해 1월, 역대 최고령(82세)으로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백악관을 떠났다. 재임 중에도 건강 이상과 인지 기능 저하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았으며, 지난해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선 토론 이후 노쇠한 모습이 부각되면서 결국 재선 도전을 포기했다.
이후 민주당은 당시 부통령이던 카멀라 해리스를 대선 후보로 내세웠으나,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최근 CNN 앵커 제이크 태퍼와 악시오스 기자 알렉스 톰슨이 공동 집필한 책 《오리지널 신(Original Sin)》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해 중순 후원 행사에서 15년 넘게 알고 지낸 배우 조지 클루니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인지력 저하를 보였고 측근들이 이를 은폐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계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바이든 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 환경 보호, 국제 협력 등 자신이 중시해온 의제에 대해 연설과 활동을 이어오며 영향력을 유지해왔다.
한편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암 진단 소식이 전해지자 정파를 떠나 정치권에서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가 잇따랐다. 수잔 콜린스(공화·메인) 상원의원은 “바이든 전 대통령과 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조속한 쾌유를 바란다”고 밝혔고, 톰 틸리스(공화·노스캐롤라이나) 의원도 “완전한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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