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8시 30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강압적인 단일화는 정당한 후보에 대한 정치적 폭거”라며 “후보 권한으로 당무우선권을 발동하고, 불의에는 끝까지 맞서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저를 끌어내리려는 당 지도부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결정적 사실을 어젯밤 확인했다”며 “지도부가 무소속 한덕수 후보와 사전에 짜인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본선 후보 등록조차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당이 선대위를 꾸리고 있다”며 “경선 후보들은 들러리였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한덕수 후보가 이 시나리오를 미리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이런 식의 강제 단일화에는 아무런 감동도, 서사도 없다”며 “정당한 단일화는 시너지와 검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 대안으로 “다음 주 수요일(15일)에 방송토론, 목·금요일(16~17일)에 여론조사를 진행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이어 “후보의 동의 없이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며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당헌 제74조에 따라 당무우선권을 발동한다”고 선언하며 “당 지도부는 강압적 단일화 시도에서 즉시 손을 떼라. 강제적 후보교체는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김 후보는 “저는 이재명의 민주당과 싸우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모든 방법을 강구해 이 사태를 막을 것이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당 지도부가 제안한 8일 오후 양자 토론회와 9일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 로드맵을 전면 거부하고, 독자적인 일정을 제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경선 구도는 김 후보의 강경 대응으로 중대한 분수령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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