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정책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현재의 연 4.25~4.50% 수준으로 유지
고은희 기자2025-05-08 07:34:48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4.25~4.5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세 차례 열린 FOMC 회의 모두에서 연준은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본격 발효한 이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연준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증가했고,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경제 위험성을 명확히 경고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의 고강도 관세정책으로 인해 물가상승과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자 연준에 대해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해왔다. 하지만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기보다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세로 인한 경제적 영향이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며 “지금 당장 금리 인하나 인상에 나서기보다는 경제 상황을 좀 더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양대 목표(최대고용과 물가안정)가 긴장 상태에 놓일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관세로 인해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연준은 상황에 따라 목표 달성 간의 균형을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올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0.3% 역성장한 것이 관세 발효 직전 수입품 비축 증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 활동은 여전히 견고한 수준에서 진행 중이며, 노동 시장도 안정적이다. 다만 관세의 영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신중하게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75%)과 미국 간 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1.75%포인트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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