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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아메리카' 확산, 달러·주식·국채 동반 약세​

고은희 기자 2025-04-22 15: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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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율 설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출처=연합뉴스. 제공=AFP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국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달러화 가치 하락, 뉴욕 증시 약세, 미 국채 수익률 상승 등 미국의 통화·주식·채권 시장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과 금융시장에 따르면,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며 달러 인덱스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미국의 경제 지표 부진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뉴욕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S&P500, 나스닥 지수 모두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하락폭이 컸다.​

미 국채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감지됐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보이며 채권 가격이 하락했다. 이는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와 국채 발행 증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러한 '셀 아메리카' 현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밀어붙인 관세 정책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으로 인한 시장 불안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상대로 기준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하며 충격파가 증폭됐다면서, 미국 자산의 펀더멘털(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등 한 국가의 경제상태를 표현하는 기초지표)과 미국의 경제 우위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건자산운용 수석 글로벌 전략 담당은 “보호무역정책으로 선회하면서 미국 자산시장에 대한 신뢰도에 금이 갔다”며 “이는 미국 자산 가격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지, 아니면 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연준의 금리 정책과 미국 경제 지표의 향방이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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