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최근 서버 해킹 사건에 따른 유심(USIM) 교체에 집중하기 위해 오늘(5일)부터 전국 T월드 대리점과 온라인 채널에서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했다.
▲ 유심(USIM) 해킹 사태가 발생한 SK텔레콤이 신규 가입 업무 중단을 시작한 5일 서울 시내의 한 SK텔레콤 직영점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 출처=연합뉴스
SK텔레콤은 이날까지 유심 교체 인원이 누적 100만 명을 넘었으며, 교체 예약 신청자 수는 77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재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는 오전 9시 기준 2천218만 명으로 집계됐다.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유심 물량을 최대한 빨리 확보해 신속한 교체를 진행하겠다"며 "연휴가 끝나면 대리점으로 유심을 우선 배치해 예약 고객부터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심 교체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예약을 오픈한 직후 바로 신청했으나 연락이 없다", "알뜰폰도 일주일 만에 택배로 받았는데 SKT는 택배를 이용한 교체조차 불가능하다" 등의 불만 섞인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위약금 부담으로 타사로의 번호 이동이 어렵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특히 일부 이용자는 "약정 기간만 아니라면 타사로 즉시 이동하겠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한편, SK텔레콤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집단 소송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네이버에 개설된 'SK텔레콤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 카페'는 회원 수가 약 7만4천 명에 달했으며, 실제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사람은 이미 600명을 넘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SKT의 귀책 사유로 해킹이 발생했을 경우, 고객이 해지를 요구하면 위약금 면제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SKT는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며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런 가운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오는 8일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 관련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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