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SK텔레콤 이용자 유심(USIM) 정보가 해커 공격으로 유출된 것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SKT)이 최근 발생한 유심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실시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는 25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에서 이 같은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공식 사과했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을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고객이 원할 경우 유심 카드를 무상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28일부터 전국 T월드 매장·공항 로밍센터서 교체 시작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는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를 통해 진행된다. 교체 대상은 해킹 피해를 최초 인지한 18일 24시 기준 가입자로, 일부 워치 및 키즈폰 사용자를 제외한 모든 기기 이용자가 포함된다.
또한, 19일부터 27일 사이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해, 이미 납부한 교체 비용을 환급할 방침이다. 환급은 요금 감면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SK텔레콤 통신망을 이용하는 알뜰폰(MVNO) 가입자도 무상 교체 대상에 포함되며, 시행 시기와 방법은 각 알뜰폰 사업자가 별도로 안내할 계획이다.
FDS·유심보호서비스 고도화…로밍 중에도 적용 추진 SK텔레콤은 이번 사고 이후 비정상 인증 시도를 차단하는 FDS(Fraud Detection System) 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아울러 오는 5월까지는 해외 로밍 중에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23일부터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하는 안내 문자를 발송 중이며, 25일부터는 하루 500만 건 이상의 대량 발송 체계로 전환해 신속히 고객 안내를 완료할 계획이다. 추가적으로 T월드 앱 푸시 알림 등을 통한 고지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고객 불안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보안 체계 강화와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 기본에 충실하고,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2차 피해 확인 없어…네트워크 격리 및 시스템 전수 조사 완료" SK텔레콤은 이번 유심 정보 유출과 관련해 침해가 의심된 서버를 즉시 네트워크에서 완전히 격리했고, 전수 조사 결과 추가 침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FDS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에서도 특이사항은 없었으며, 경찰로부터 피해 사례 조사 요청도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 측은 정확한 해킹 경로와 침해 방법에 대해서는 현재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로 공개할 방침이다.
무상 교체 예상 비용 최대 1,770억원 SK텔레콤은 전체 2,300만 명 고객이 모두 유심을 교체할 경우, 유심 단가(7,700원 기준)를 적용했을 때 최대 약 1,771억 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실제 교체 신청 인원에 따라 최종 비용은 변동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취약 계층을 위한 별도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고령자 및 장애인 등 직접 방문이 어려운 고객에게는 상담사가 직접 안내 전화를 걸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또는 유심 교체를 지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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