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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SK텔레콤에 신규 가입 중단 명령…"해킹 사태 책임 물을 것"

고은희 기자 2025-05-02 13:00:19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대해 신규 가입자 모집을 전면 중단할 것을 행정지도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유심 부족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신규 가입을 받지 말라는 이번 조치는 매우 강력한 정부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 2일 서울 강남구의 한 SKT 대리점에 붙은 해킹 사태 관련 안내문들 / 출처=연합뉴스


SK텔레콤은 5일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업무를 중단하고, 유심 교체 업무에 집중한다. 매장 영업 손실은 본사가 전액 보전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유심 보호 서비스 자동 가입도 시행했다. 현재까지 1,442만명이 가입했으며, 7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을 포함한 나머지 고객들도 오는 14일까지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알뜰폰 이용자 보호를 위해 이통3사 및 주요 플랫폼 기업들과도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부는 해지 위약금 면제와 피해 보상 시 소비자 증명 책임 완화도 SK텔레콤에 요구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에게 위약금 면제 방침을 밝힐 것을 강력히 촉구하기도 했다.

유심 해킹 사태 이후 가입자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4월 한 달 동안 SK텔레콤에서 타 통신사로 옮긴 가입자는 전월 대비 87% 급증한 23만7천명에 달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보조금 확대를 통해 이탈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정부는 통신 3사 및 주요 플랫폼 기업 보안 책임자를 긴급 소집해 추가 피해 방지 및 네트워크 안정성 점검도 주문했다.

SK텔레콤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정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사태 수습과 고객 보호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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