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언하는 지귀연 부장판사 (서울=연합뉴스) 지귀연 부장판사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2차 공판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21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2025-04-21 10:45:41/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을 맡은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자신을 둘러싼 ‘룸살롱 접대’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오후 해당 의혹과 관련한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하며 이에 대응했다.
지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을 진행하기에 앞서 “그런 데 가서 접대받은 적도, 그럴 생각도 해본 적 없다. 평소 삼겹살에 소맥 마시며 지낸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무엇보다 그런 시대 자체가 아니다”고 말하고, “재판부가 외부의 자극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재판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김기표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 판사가 직무 관련자와 함께 고급 유흥주점에서 술 접대를 받았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1인당 100만~200만 원이 드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지 판사가 계산한 적은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전했다.
서울중앙지법은 15일 “의혹은 추상적이고 구체적인 자료가 없다”며 “입장을 밝힐 내용이 없다”고 했고, 이에 민주당은 “사법부가 자정 기능을 포기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는 19일 오전 “지 판사가 룸살롱 출입 자체를 부인한 만큼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며 오후 1시 50분 관련 자료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 부장판사가 속한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해당 의혹 제기 내용이 추상적일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자료가 제시된 바 없고 그로 인해 의혹의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도 않았다"며 "중앙지법이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만한 내용은 없다"고 했다.
지 판사는 현재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이 포함된 ‘12·3 내란 사건’ 재판을 맡고 있다. 민주당은 그가 지난 3월 7일 윤 전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한 결정을 이례적이라고 지적하며, 이후 재판이 편파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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