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협상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추진되던 정상회담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크렘린궁은 1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을 단장으로 하는 협상 대표단을 파견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에는 미하일 갈루진 외무차관, 알렉산드르 포민 국방차관, 이고르 코스튜코프 참모총장 등 고위 인사들이 포함됐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양자 대화를 제안하며 직접 협상장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지만, 실제 명단에서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로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안한 정상 간 회담은 좌초될 전망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 만남을 희망하며 이스탄불에서 대면 협상을 추진해 왔다. 중동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회담 참석을 요청하면서, 일각에서는 미·러·우크라 3자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실무 대표단만 파견하기로 결정하면서 고위급 회담의 동력은 급격히 약화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 저녁 브리핑에서 “러시아 측에서 누가 올지 지켜보고, 그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정하겠다”며 “우리는 어떤 형식의 협상도 두려워하지 않지만, 그에 걸맞은 상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최근 푸틴 대통령에게 30일간의 한시적 휴전을 촉구하며 외교적 압박을 강화했고, 이에 러시아는 '양자 대화'를 수용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협상 불참으로 이번 회담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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