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직접적인 휴전 협상 재개를 제안했다.
▲ Russia's President Vladimir Putin attends a meeting with President of Georgia's breakaway region of Abkhazia Badra Gunba in the Grand Palace at the Kremlin in Moscow, Russia May 10, 2025. Pavel Bednyakov/Pool via REUTERS
AP, 로이터,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벽 크렘린궁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우크라이나 당국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반복적으로 휴전을 제안해왔고, 우크라이나와의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다"며 "2022년에 중단된 협상을 조건 없이 다시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영국, 프랑스, 독일, 폴란드 등 유럽 주요 4개국 정상이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후 나왔다. 4개국 정상들은 러시아에 조건 없는 30일간의 휴전을 촉구하며 "러시아가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공동 제재를 강화하겠다"며 압박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5월 9일)을 맞아 일방적으로 선언한 72시간 휴전이 종료된 직후인 11일 우크라이나에 휴전을 위한 '직접 대화'를 하자고 공개 제안했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압박을 피하고 휴전 무드에 대한 주도권을 쥐기 위해 내놓은 전략적 제안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키이우 방문 중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직접 대화에 나서기를 촉구한다"며 "서방은 이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키이우를 함께 찾은 유럽 정상들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한 뒤 공동 성명을 통해 "정당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러시아가 즉각 휴전에 나설 것"을 거듭 요구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아직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논의할 주제가 아주 많다"며 "공정한 평화로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밝혀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향후 푸틴 대통령의 제안이 실제 협상 재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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