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평행선이었다.
후보 단일화를 위한 2차 담판에 나선 국민의 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예비후보가 합의에 실패했다.
오늘 오후 4시 30분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회담을 시작한 두 후보는
단일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시기와 방식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먼저 발언에 나선 한덕수 후보는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이전에 단일화를 완료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어떤 방식이든 당에서 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며 김 후보의 결단을 재차 요구했다. 특히 "일주일 연기하자는 것은 사실상 거부로 보일 수 있다"고 압박했다.
이에 김문수 후보는 "단일화를 거부한 적 없다"면서도 한 후보의 국민의힘 비입당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당 후보로서 경선을 거친 내가 왜 당 밖 예비후보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가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한 후보가 정식으로 입당한 뒤 논의하는 것이 순리"라고 맞섰다.
한 후보는 이에 대해 "단일화가 성사되면 즉시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고 밝혔지만, 김 후보는 "뒤늦게 나타난 후보가 경선을 거친 후보에게 청구서를 내밀 듯 단일화를 강요하는 건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양측의 공방은 거칠어졌다. 한 후보는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둘 다 정치적으로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고, 김 후보는 "후보 등록 시한까지 충분히 숙의할 시간은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회동에서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두 후보 모두 단일화 논의는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한덕수 후보가 후보 등록 이전 결론을 강조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절차와 당내 입장을 중시하는 입장을 고수해 향후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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