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이메일 전송

"손 떨리는 외과의, 이제 안녕"…머스크가 말하는 로봇 의사의 시대

최현서 기자 2025-04-29 13:47:02
“앞으로 메스를 쥐는 이는 인간이 아닐지도 모른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또 한 번 파격적인 미래 예언을 내놨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몇 년 내 수술용 로봇이 인간 외과 의사들을 능가하고, 5년 이내에는 최고의 외과의마저 뛰어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본문 이미지
▲일론 머스트 'X' 캡쳐

이 같은 발언의 배경에는 그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성과가 있다. 머스크는 “뉴럴링크의 뇌-컴퓨터 전극 삽입 수술은 로봇 없이는 불가능했다”며 “인간 손으로는 필요한 속도와 정밀도를 맞출 수 없다”고 설명했다. 뉴럴링크 공식 홈페이지에도 “이식에 사용되는 실이 지나치게 가늘어 인간 손으로는 삽입이 불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머스크는 최근 100여 건에 이르는 수술 시험 결과도 소개했다. 그는 “수술용 로봇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는 이용자 게시물을 공유하며 로봇 외과의사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 공화당 소속 마이크 리(유타) 상원의원은 "이는 인간에게 승리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머스크의 자신감은 실험 사례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전날 뉴럴링크 칩을 이식받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일명 '루게릭병') 환자가 뇌를 통해 의사소통에 성공한 사례를 공개했다. 이번 환자는 뉴럴링크 칩 이식 수술을 받은 세 번째 사지마비 환자이자, ALS 환자로는 첫 번째 성공 사례다. 환자는 "나는 지금 내 뇌로 이 글을 입력하고 있다"고 전해, 기술의 진보를 실감하게 했다.

뉴럴링크는 지난해부터 인간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적용해 사지마비 환자가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임상 실험을 진행해왔다. 초기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으나, 현재는 임상이 본격화돼 올해 안으로 20~30명의 추가 이식을 계획하고 있다.

머스크는 의료 분야를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최근 테슬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말 수천 대 생산을 시작해, 4년 안에 연간 100만 대 생산 체제로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역사 속 오늘, 8월 3일

역사 속 오늘, 8월 3일

세계 최초의 테마파크인 '산타클로스 랜드'가 개장한 날로, 놀이문화의 새 지평을 연 상징적 순간이다. 또한 미국·영국·소련이 전략무기 제
역사 속 오늘, 8월 2일

역사 속 오늘, 8월 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며 걸프전의 서막을 연 날로, 중동 정세에 큰 변화를 가져온 날이다. 또한 히틀러가 독일의 총통으로 권력을 집중해 나치
역사 속 오늘, 8월 1일

역사 속 오늘, 8월 1일

▶ 바르샤바 봉기 발발…폴란드 저항군 나치에 맞서다 (1944년)1944년 8월 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반(反)나치 저항운동인 ‘바르샤바 봉기’
역사 속 오늘, 7월 31일

역사 속 오늘, 7월 31일

7월 31일은 전 세계적으로 기억해야 할 역사적 전환점들이 겹쳐 있는 날입니다. 한 작가의 실종은 문학의 신화를 남겼고, 한 지도자의 선언은 독립국가
역사 속 오늘, 7월 30일

역사 속 오늘, 7월 30일

7월 30일은 이라크가 쿠웨이트 침공을 최종 결정하며 걸프전의 도화선이 된 날이다. 또한 유엔이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에 제재를 가하고, ‘세계
역사 속 오늘, 7월 29일

역사 속 오늘, 7월 29일

7월 29일은 대한민국 제2공화국 첫 총선이 치러진 정치적 전환점이자, 다이애나와 찰스 왕세자의 세기적 결혼식이 열린 날이다. 또한 NASA와 IAEA가 공식
역사 속 오늘, 7월 28일

역사 속 오늘, 7월 28일

7월 28일은 전쟁의 불씨가 세계를 집어삼킨 날, 대지진이 수십만 생명을 앗아간 날, 그리고 초고층 빌딩이 비행기와 충돌한 날. 인류의 기억에 깊이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