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상대 '비상계엄 위자료 소송' 5월 첫 재판 시작
2025-04-24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예비 및 음모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두 번째 공판이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윤 전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굳은 표정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재판부는 공판 개시 전 언론의 촬영을 허가했으며, 윤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앉아 검사석을 응시하는 장면이 사진과 영상으로 보도됐다. 법원은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의 관심을 고려해 언론 촬영을 허용했다”며, “역사적 기록을 남기고 공판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는 과거 전직 대통령 재판 사례를 참고한 결정이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첫 공판 때는 취재진의 신청이 너무 늦게 들어와 피고인 의견을 물을 수 없었다는 이유로 촬영을 허가하지 않았다.
이날 공판에서는 군 관계자 2명에 대한 피고인 측 반대신문이 진행됐다.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1특전대대장은 앞선 공판에서 “계엄령이 발동되면 국회에 진입해 의원들을 퇴거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증인 채택과 신문 순서에 문제를 제기하며 첫 공판 때 이들에 대한 반대신문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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