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연합뉴스 팝스타 케이티 페리가 우주를 다녀왔다. 그것도 미국 역사상 최초로 승무원 전원이 여성으로만 구성된 우주비행팀의 일원으로.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서부 사막지대에서 발사된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 ‘뉴 셰퍼드(New Shepard)’가 10여 분간의 우주비행 임무(NS-31)를 마친 뒤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우주선은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로 불리는 고도 100km '카르만 라인'을 넘어 107km(66마일)까지 도달했으며, 탑승자들은 수 분간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의 광활함과 지구의 곡면을 경험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번 비행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설립한 민간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11번째 유인 비행으로, 케이티 페리를 비롯해 베이조스의 약혼자이자 저널리스트·조종사인 로런 산체스, CBS 아침 방송 진행자 게일 킹, 항공우주 엔지니어 아이샤 보우, 영화 제작자 케리엔 플린, 생물우주학자이자 시민권 운동가 어맨다 응우옌이 동승했다.
지상으로 돌아온 페리는 우주캡슐의 해치가 열리자 손에 들고 있던 데이지꽃을 높이 들어 올린 후 무릎을 꿇고 흙에 입을 맞추는 퍼포먼스로 감격을 표현했다. 그는 블루 오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건 정말 최고 중의 최고였다”며, “완전히 미지의 세계에 몰입한 느낌이었다. 믿어달라, 나는 이 경험을 진심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특히 비행 중 감동에 북받친 순간, 루이 암스트롱의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를 직접 몇 소절 부른 장면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향후 이 경험을 노래로 담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100%, 물론이다”라며 즉답했다.
▲사진=AP, 연합뉴스 블루 오리진 측에 따르면 이번 비행은 미국 우주 비행 역사상 처음으로 전원이 여성으로만 구성된 임무다. 이에 앞서 유일하게 여성만 탑승한 우주 비행 사례는 1963년, 소련 우주비행사 발렌티나 테레시코바의 단독 임무뿐이었다.
현재까지 우주를 다녀온 700여 명 중 여성은 약 15%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번 비행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번 임무를 기획한 로런 산체스는 “두 달 뒤 베이조스와의 결혼을 앞두고 특별한 방식으로 여정을 기념하고 싶었다”며, 탑승 멤버 선정부터 여성 전용 우주복 디자인까지 전 과정을 직접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사 현장에는 게일 킹의 절친인 오프라 윈프리, 그리고 카일리 제너 등 여성 유명 인사들이 찾아와 응원을 보냈다.
이번 비행의 탑승 비용은 블루 오리진 측에서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CNN 보도에 따르면 일부 인원은 무상 초청을 받았고, 일부는 비용을 지불했다고 전해졌다.
참고로, 민간 우주여행을 판매 중인 경쟁사 버진 갤럭틱은 1인당 약 45만 달러(한화 약 6억 4천만 원) 수준으로 티켓을 책정하고 있다.
이번 우주비행 성공에 대해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후보로 거론되는 억만장자 탐험가 재러드 아이작먼은 “소수에서 다수로, 이 경계선은 결국 모두에게 열릴 것”이라며 축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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