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의 멤버이자 솔로 아티스트인 로제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K팝 사상 최장기 진입 기록을 다시 썼다.
빌보드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6월 28일 자 차트에서 로제의 히트곡 ‘아파트(APT.)’가 2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로제는 이 곡으로 ‘핫100’에 35주 연속 이름을 올리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주 기록했던 34주 연속 차트인(K팝 최장기록)을 스스로 경신한 것이다.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해 발표한 곡으로, 발매 직후부터 글로벌 대중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발매 초기엔 K팝 여성 가수로서는 최초로 ‘핫100’ 8위에 진입했고, 이어 3위까지 오르며 2주 연속 톱3를 유지했다. 이는 K팝 여성 솔로·그룹 통틀어 최고 순위이자 첫 톱10 진입이라는 기록이다.
차트 전문가들은 ‘아파트’의 장기 흥행이 단발적인 글로벌 히트에 그치지 않고, 현지 음원 시장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아파트’는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도 최고 2위까지 오르며 유럽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입증했다. 미국 스포티파이 차트 1위 역시 K팝 여성 솔로로서는 최초 기록이다.
이 곡은 지난해 연말 캐럴 강세 속에도 차트에 남았고, 올해 초부터는 다시 상승세를 타며 상위권을 지켜왔다. K팝 여성 가수 최장 기록(25주)을 넘긴 후에는 싸이의 ‘강남스타일’(31주),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32주), 지민의 ‘Who’(33주) 기록까지 차례로 돌파했다. 지난주엔 34주로 종전 K팝 최장기록과 타이를 이루었고, 이번 주 차트에서 단독 1위 자리를 굳혔다.
로제는 이번 성과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팝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음악성과 대중성 모두를 인정받으며,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의 위상을 세계 시장에서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한편, 같은 날 방탄소년단 제이홉은 신곡 ‘Killin’ It Girl’로 핫100 40위에 첫 진입하며, 총 8곡의 차트 진입으로 K팝 솔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또 그룹 에이티즈는 ‘레몬 드롭’으로 데뷔 첫 ‘핫100’(69위) 진입과 함께 ‘빌보드 200’ 2위에 올라 국내 보이그룹 중 세 번째로 양대 메인 차트 동시 진입 기록을 세웠다.
캣츠아이는 ‘날리’로 98위에 올라 3주 연속 차트인을 이어갔고, 엔하이픈과 세븐틴 역시 각각 ‘빌보드 200’ 11위, 126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로제의 ‘아파트’가 써 내려가고 있는 기록 행진은 이제 단순한 K팝 차원을 넘어선 ‘빌보드 팝 신화’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후 몇 주 더 차트인에 성공할 경우, 팝 역사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장기 히트곡 반열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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