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29·호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6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우승은 약 20개월 만의 정상 탈환이자, 이민지의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이다.
이민지는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 필즈랜치 이스트 코스(파72)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교포 선수 오스턴 김(미국)과 짠네티 완나센(태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180만 달러(약 24억8000만 원).
이번 우승으로 이민지는 세계 여자 골프 주간 랭킹에서 지난주 24위에서 무려 18계단을 끌어올려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 공동 24위 이후 세계랭킹 10위 밖을 벗어난 이민지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기권하며 2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다시 정상급 기량을 입증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번 우승은 이민지의 LPGA 통산 11승이자, 메이저 무대에서는 2021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2022년 US여자오픈에 이은 세 번째 타이틀이다. 이민지는 오는 8월 AIG 여자오픈이나 내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폭염과 강풍, 단단한 그린 등 어려운 코스 조건 속에서도 이민지는 흔들림 없는 퍼팅과 정교한 샷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이번 시즌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빗자루 퍼터가 큰 도움이 됐다고 밝히며 “퍼터를 바꾸면서 훨씬 자유로워졌고,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세계랭킹 상위권에서는 넬리 코르다(미국), 지노 티띠꾼(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인뤄닝(중국) 등이 여전히 1위부터 4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해란이 5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했고, 김효주(9위), 고진영(15위), 최혜진(24위) 등은 큰 변동 없이 상위권을 지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노승희는 13계단 오른 세계랭킹 63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메이저 대회마다 톱10에 진입한 최혜진은 이소미와 함께 공동 8위(3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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