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 한국:쿠웨이트 경기 직후 / 사진=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의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쿠웨이트를 4-0으로 완파하며 조 1위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치른 경기였지만, 젊은 피의 활약과 완성도 높은 경기력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평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B조 10차전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전진우, 이강인, 오현규, 이재성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4-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6승 4무(승점 22)로 B조 1위를 확정 지으며 최종예선을 마쳤다.
이날 경기는 새로운 얼굴들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였다. 홍 감독은 이라크전과 비교해 무려 7명의 선발 라인업을 교체했고, 평균 나이 24.3세의 젊은 구성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전진우, 김주성, 이한범 등은 첫 선발 출전의 기회를 살리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장악한 한국은 전반 30분, 황인범의 코너킥을 전진우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에는 더욱 날카로워졌다. 후반 6분 이강인이 배준호의 패스를 받아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고, 3분 뒤 오현규가 배준호의 헤더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후반 26분엔 김주성의 헤더가 혼전 상황을 유도한 뒤, 이재성이 공을 잡아 왼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팀 세번째 골 넣은 오현규 / 사진=연합뉴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수확은 전진우였다. 전북에서 맹활약 중인 그는 이라크전에 이어 쿠웨이트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중원의 조율자 역할을 해낸 배준호 역시 2도움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왼쪽 측면에서의 창의적인 플레이는 대표팀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이날 A매치 134번째 출전을 기록하며, 한국 역대 A매치 출전 순위에서 단독 3위에 올랐다. 이운재를 제쳤고, 차범근·홍명보(이상 136경기)와의 격차는 단 2경기로 좁혔다.
경기 종료 후 홍 감독은 “결과보다도 새로운 자원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점에서 의미 있는 경기였다”며 “동아시안컵과 미국-멕시코 평가전에서도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표팀은 다음 달 동아시안컵에서 중국, 일본, 홍콩과 맞붙은 뒤, 9월 미국과 멕시코 원정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본선을 향한 여정은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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