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다호랑이' 부산 상영회 참석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사진=영화로운형제 제공, 연합뉴스)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세월호 참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바다호랑이’를 관람하고 깊은 울림을 전했다.
배급사 영화로운형제는 2일,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달 31일 부산에서 열린 ‘바다호랑이’ 상영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상영회에는 정윤철 감독, 주연 배우 이지훈, 제작사 굿프로덕션 윤순환 대표, 그리고 텀블벅 펀딩으로 영화를 후원한 관객 100여 명이 함께했다.
‘바다호랑이’는 세월호 참사 당시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민간 잠수사 고(故) 김관홍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김탁환 작가의 소설 ‘거짓말이다’를 원작으로 한다. 극 중 주인공 경수(이지훈 분)는 깊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통해 생명과 존엄의 의미를 되짚는다.
영화 관람 후 무대에 오른 문 전 대통령은 “현장을 직접 재현하지 않고도 엄청난 몰입감과 공감을 이끌어낸 작품”이라며 “너무 많이 울어 아직도 목이 잠길 정도”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봐주셨으면 한다”며 “모두가 홍보대사가 되어 입소문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관홍 잠수사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2016년 총선 당시 박주민 후보의 유세 지원 현장에서 처음 만났고, 이후 네팔에 체류 중 부고를 접한 뒤 귀국 후 유가족을 찾아 위로했다”며 “그 인연으로 오늘 상영회에 초대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세월호 참사는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무거운 질문을 남겼다”며 “당시 정부는 아이들이 살아 있을 때 구조하지 못했고, 이후에도 무능하고 무책임했으며, 민간 잠수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비겁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바다호랑이’는 매우 시의적절한 작품이며 반드시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야 할 영화”라고 강조했다.
▲바다호랑이 포스터 정윤철 감독의 신작 ‘바다호랑이’는 이지훈, 손성호, 박호산 등이 출연하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현재 서울·안산·제주·부산 등에서 전국 순회 상영 중이며 오는 25일 전국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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