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 팬들 (사진=연합뉴스)
프랑스 프로축구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첫 우승을 자축하던 중 프랑스 전역에서 소요 사태가 발생해 500명이 넘는 인원이 체포되고 사망자도 나왔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31일 밤부터 파리에서 491명, 전국적으로는 총 55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샹젤리제 거리와 PSG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 일대에서 체포가 집중됐으며 주요 혐의는 폭죽 소지와 공공질서 위반이다.
파리 경찰청은 “일부 군중이 대형 폭죽과 물체를 던지며 경찰과 반복적으로 충돌했다”고 밝혔고 경찰은 개선문 접근을 시도하는 군중을 물대포로 저지했다.
사전 대비에도 혼란은 막지 못했다. 당국은 결승전 당일 오후 7시부터 샹젤리제 거리 상점 영업을 중단시키고 일부 구간 차량 통행을 제한했지만 자축 행렬이 격화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내무부에 따르면 이번 혼란으로 전국에서 2명이 숨지고 192명이 다쳤다. 파리에서는 스쿠터를 타던 행인이 차량에 치여 사망했고 남서부 닥스(Dax)에서는 10대 소년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
르파리지앵은 서부 망슈(Manche)에서 열성 팬이 쏜 폭죽에 경찰관이 맞아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으며, 남동부 그르노블(Grenoble)에서는 차량이 군중 속으로 돌진해 4명이 부상했다. 운전자는 경찰에 자수했고, 현재까지는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PSG는 이탈리아의 인터 밀란을 5-0으로 꺾고 창단 이후 첫 UCL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 전역은 축제 분위기에 들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열기가 과열돼 폭력 사태로 번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경기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브라보, 우리는 자랑스럽다. 오늘 밤 파리는 유럽의 수도”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PSG 선수단은 이날 오후 4시 샤를드골공항에 도착해 샹젤리제 거리에서 약 1시간 동안 우승 퍼레이드를 벌인다. 오후 7시에는 엘리제궁에서 대통령의 환영을 받고, 밤 9시 30분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공식 축하 행사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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