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이메일 전송

美 국무장관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하겠다"

최현서 기자 2025-05-29 08:37:24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출신 유학생들의 비자 취소 조치를 본격화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과의 연관성이나 국가 안보·첨단기술 분야 연구자를 중심으로 비자 취소가 우선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 공산당과 연관됐거나 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비자를 적극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조치가 “미국의 국가 안보와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과 홍콩 출신 전체 신청자에 대한 비자 심사 기준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비자 관련 지침 개정에 착수했으며, 앞으로는 모든 유학생·연구자에 대해 소셜미디어(SNS) 활동 내역 등 디지털 정보 기반의 검증 절차가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국무부는 전날, 각국 주재 미국 공관에 신규 유학 비자 인터뷰 일정 추가를 일시 중단하라는 지시도 내린 바 있다. 이는 SNS 심사 확대를 위한 기술적·행정적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중국 출신 유학생에 대한 본격적인 규제 강화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미·중 전략 경쟁, 기술 패권 갈등, 스파이 활동에 대한 우려가 이 같은 결정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미국 국제교육연구소(IIE)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 기준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수는 27만7,398명에 달한다. 중국 유학생은 미국 대학의 학비 수입과 연구 인력 수급 면에서 핵심 자원으로 여겨져 온 만큼, 이번 조치가 미국 대학가에도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그냥 살자'고 하는 이유

'그냥 살자'고 하는 이유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피하거나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영철 교수는 스트레스는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가 어떻게 받
문주란의 향기와 언어의 고결함

문주란의 향기와 언어의 고결함

바닷가 모래톱을 가로지르는 시원한 해풍 속에서 홀로 피어나는 야생 문주란의 향기는 가히 환상적입니다. 수선화과에 속하며 '청순', '고결', '순수한
역사 속 오늘, 10월 4일 (최종편)

역사 속 오늘, 10월 4일 (최종편)

1582년 10월 4일, 교황 그레고리오 13세는 기존 달력의 오차를 바로잡기 위해 새로운 ‘그레고리력’을 도입했습니다. 그 결과 10월 4일 다음 날은
역사 속 오늘, 10월 3일

역사 속 오늘, 10월 3일

1990년 10월 3일, 동독과 서독은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하나의 독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냉전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1년이 채 되지
역사 속 오늘, 10월 2일

역사 속 오늘, 10월 2일

1869년 10월 2일, 한 아이가 인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훗날 ‘인도의 아버지’로 불리며, 비폭력과 평화의 길을 세계에 보여준 마하트마 간디
역사 속 오늘, 10월 1일

역사 속 오늘, 10월 1일

1960년 10월 1일 – 나이지리아 독립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 나이지리아, 영국 식민지에서 벗어나 독립 선언. 독립 후 공화국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역사 속 오늘, 9월 30일

역사 속 오늘, 9월 30일

1882년 9월 30일 – 세계 최초 수력 중앙 발전소 가동 미국 위스콘신주 애플턴 폭스 강, 에디슨 수력 중앙 발전소(벌컨 스트리트 발전소) 가동 시작. 세
역사 속 오늘, 9월 29일

역사 속 오늘, 9월 29일

1829년 9월 29일 –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 설립 영국 내무장관 로버트 필 경, 런던 광역경찰청(메트로폴리탄 경찰) 설립. 찰스 로완과 리처드 메인의
역사 속 오늘, 9월 28일

역사 속 오늘, 9월 28일

1994년 9월 28일 – 에스토니아호 침몰 발트해에서 여객선 에스토니아호 침몰. 탑승자 989명 중 138명만 구조, 사망·실종 약 850명. 20세기 평시 최악